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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상가 권리금 급락

경기 부진 상가 권리금 급락

등록 2015.08.17 14:10

신수정

  기자

자영업자들 “권리금 포기하더라도 처분하고 싶어”

권리금을 포기하고서라도 상가를 매각하려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학가, 홍대 등 상가는 매물이 늘어났고 상가를 넘길 때 자릿세나 시설 등에 대한 권리금은 5000~8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홍대 상가 매매를 맡고 있는 A부동산 대표는 “작년에 비해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임대료 자체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반해 사업장을 빨리 처분하고자 받을 수 있는 권리금을 낮춰 내놓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근처 B부동산 대표 역시 “올 초에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이 대폭 줄어 소매상들이 매우 힘들어 했다”며 “앞으로도 경기가 회복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적자를 더 내기 전에 포기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이 운영하는 명동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 상가에 비해 잘 버티고 있다.

명동 인근 C 부동산 대표는 “아무래도 홍대와 강남은 자영업자 비중이 높지만 명동은 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가 많다”고 전제한 뒤 “매월 1~2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라고 하더라도 상권 특성상 매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가 역시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경철 부동산 상가 대표는 “경기가 하락하면서 매물이 많이 나왔다”며 “서울시에서 비어있는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임차인과 임대인을 연결해 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상가에도 비슷한 지원을 한다면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소상공인들이 창업 내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밖에 없다”며 “저소득 창업지원자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해주거나 공공단지에 일정부분 저소득 상공인들에게 자리를 배정하는 방안을 내놓는다면 확실한 지원책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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