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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기업 이모저모···“SK그룹 조력으로 쾌속성장”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기업 이모저모···“SK그룹 조력으로 쾌속성장”

등록 2015.07.24 07:34

차재서

  기자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협력모델 제시···전시회 동반 참가, 판로도 개척

23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데모 데이(Demo Day)’에는 서울 및 대전지역 벤처캐피탈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차재서 기자23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 ‘데모 데이(Demo Day)’에는 서울 및 대전지역 벤처캐피탈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SK그룹이 주도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의 첫 벤처기업 졸업생들이 10개월간 일궈낸 성과를 사람들에게 선보였다.

23일 대전센터에서 진행된 ‘데모 데이(Demo Day)’에서는 SK그룹으로부터 멘토링과 사업화를 지원받은 10개 기업이 부스를 꾸미고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연구개발과 매출 성과 등을 공유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강성모 KAIST 총장과 서울 및 대전지역 벤처캐피탈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현장을 찾아 벤처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벤처기업들이 내놓은 서비스와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기업 관계자들은 열의를 갖고 답하면서 정보공유의 장이 펼쳐졌다.

㈜씨메스가 시연해 보인 산업용 3D 스캐너 시스템 사진=차재서 기자㈜씨메스가 시연해 보인 산업용 3D 스캐너 시스템 사진=차재서 기자



특히 ‘산업용 3D 스캐너’ 시스템을 개발해 부스에서 시연해 보인 ㈜씨메스(대표 이성호)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에 1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어엿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대전센터에 입주하면서 누적 수주 12억원을 달성했고 1억원의 수출 실적도 올렸다. 아울러 브라질과 루마니아 공장에서도 제품 사용에 대한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씨메스는 SK하이닉스와 사업연계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대전센터와 SK하이닉스는 이 회사의 장비를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반도체 품질을 기존 2D에서 3D로 변경하면 평면이 아닌 입체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씨엔테크는 동산담보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차재서 기자㈜씨엔테크는 동산담보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차재서 기자



㈜씨엔테크와 ㈜나노람다코리아는 SK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동산담보물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씨엔테크는 대전센터를 통해 SK텔레콤과 협력관계가 맺어졌으며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출시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SK에 대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인지도와 기술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주요 금융기관과 동산관리 솔루션 논의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나노람다코리아는 지난 3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SK텔레콤과 동반참석하면서 해외고객 확보의 기회를 잡았다. 전시회를 통해 미국과 일본 기업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크라우딩 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자를 물색했고 연말을 목표로 응용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소형 분광기는 특정 물체에 반사되는 빛의 파장을 분석해 물체의 성질을 파악하는 장치다. 농작물이나 식수에서 반사되는 바장을 분석하면 신선도를 알아낼 수 있다.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개발한 ㈜엑센 역시 지난해 10월에 열린 IoT Korea Week전시회에 SK텔레콤과 동반 참석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후 유명 창업투자회사인 액트너랩의 1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정부 등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청년기업인 ㈜비디오팩토리는 실리콘 밸리 진출을 협상 중이다. 사진=차재서 기자청년기업인 ㈜비디오팩토리는 실리콘 밸리 진출을 협상 중이다. 사진=차재서 기자



실리콘 밸리 진출을 추진 중인 청년기업 ㈜비디오팩토리도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이 회사의 대표 황민영씨(25)는 재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웹과 클라우드에 기반해 영상을 자동으로 재생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전센터는 ㈜비디오팩토리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집중 지원했고 이를 위해 SK이노파트너스를 동원했다. SK이노파트너스는 SK그룹이 미국에서 유망 벤처 발굴을 위해 운영하는 창업투자기획사로 판로 개척, 펀딩 유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

그 결과 ㈜비디오팩토리는 지난 달 유명 벤처창업 기획사인 ‘플러그 앤 플레이’로부터 사무실과 멘토링 무상 제공 제안을 받았다. 아울러 실리콘 밸리에서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 확보가 시급한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네트워킹 그룹인 ‘F50 시즌5’ 멤버로 선정되면서 해외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에스 부스에서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에 대한 설명이 진행 중이다. 사진=차재서 기자㈜더에스 부스에서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에 대한 설명이 진행 중이다. 사진=차재서 기자



전시장에서는 이색 IT기기도 등장했다. ㈜더에스가 선보인 ‘액티브 와이파이 카메라’다. 이 회사의 대표인 이민구씨(31)는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여가활동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제품군은 늘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제품이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전자기기와 호환되는 와이파이 스트리밍 속도는 빠르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더에스는 월 평균 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제품 누적 매출은 1억원을 돌파했다. 대전센터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사무 공간을 확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롯데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도 기대했다.

이 회사는 대전센터에 입주한 후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준비에 돌입했다. 카메라에 달린 방수형 케이스 디자인을 변형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또한 자사의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고안하고 있다.

대전창조기업혁신센터에서 10개월을 보낸 벤처기업은 저마다의 성과를 자랑하는 한편 SK그룹의 조력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대전센터에 들어오면서 자본에 대한 도움도 많았고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뤄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벤처기업의 한 관계자는 “SK의 마케팅 노하우를 스타트업과 콜라보레이션함으로써 벤처기업을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대전센터 1기에서 실패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업체마다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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