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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1분기 실적 악화..“돈 되는 사업 위주로”

게임사 1분기 실적 악화..“돈 되는 사업 위주로”

등록 2015.05.11 18:35

이지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하락에 게임사들은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돈 되는 사업에 매진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최근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업 비중을 줄이고 간편결제, 전자상거래 등 비게임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난 7일 NHN엔터는 네오위즈인터넷 지분 40.7%를 106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네오위즈인터넷은 PC와 모바일에서 음악포털 ‘벅스’를 운영하고 있다. 벅스는 멜론과 지니 뮤직 등 경쟁 서비스에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매월 정액제 결제를 하는 음원 서비스의 특성과 2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NHN엔터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를 벅스와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노릴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관람권 예매사이트 티켓링크 인수(100% 지분을 보유)를 시작으로 한국사이버결제(KCP) 지분 30.2%, 모바일 티머니 운영업체인 티모넷 지분 24.2%도 인수했다.

간편결제 사업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특히 해외 역직구 전자상거래를 위해 아웃도어업체 ‘아웃도어글로벌’과 스포츠의류업체 ‘지누스포츠’ 지분도 50%씩 인수했다.

이같이 NHN엔터가 갑자기 M&A시장으로 뛰어든 것은 시간이 갈수록 수익이 나빠지고 있는 게임사업보다는 신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NHN엔터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 줄어든 1381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고스톱·포커류의 보드게임 규제와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113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78.32% 급감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티켓링크와 이번에 인수한 벅스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온라인과 모바일을 합친 게임사업 비중이 총 90% 가량 되지만 장기적으로 게임과 비게임사업 비중을 50 대 50으로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위메이드도 최근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조직 통폐합 작업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비 개발 조직 최소화’라는 기조 아래 법무팀 인력을 전략기획팀이 흡수하는 형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또 모바일 게임 운영 전문업체 큐로드와 모바일 운영 및 고객서비스(CS) 대행 계약을 체결해 퍼블리싱과 운영도 넘겼다. 지난달에는 온라인게임 이카루스,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의 국내 운영과 마케팅 등 사업권을 와이디온라인에 넘겼다. 사실상 국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접은 것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줄어들자, 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모바일 시장의 새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액은 356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고, 영업손실 55억4200만원, 당기순손실은 28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업계 2위 엔씨소프트도 올 1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10억원대로 전분기 874억원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올 들어 핀테크 등 신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 초에는 핀테크 사업 강화를 위해 KG이니시스에 4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유료 웹툰 유통사 레진코믹스에 대한 투자도 50억원 진행했다.

지난 3일에는 올 하반기 기업 투자 활동을 위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2분기부터 기업 인수·합병에 전문화된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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