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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5-05-08 17:02

수정 :
2015-05-08 19:26

김승연 회장의 인수효과,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에도 통할까?

KPX화인케미칼, ‘한화’로 브랜드 바꿔 단 이후 빠르게 정상화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도 시너지 기대…석유협회 가입도 유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단행한 잇따른 사업구조조정의 성과가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과의 빅딜에 따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의 인수를 최근 마무리 짓고 사명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인수지분은 한화종합화학 57.6%, 한화토탈 50%이다.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인수까지 모두 마무리하면 한화종합화학 보유지분은 81%까지 높아진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 신임 대표이사로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토탈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하면서 석유화학 부문 매출이 약 19조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매출 규모 1위가 됐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의 향후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그룹이 석유화학 분야를 그룹의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한화화인케미칼(구 KPX화인케미칼)은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KPX홀딩스로부터 KPX화인케미칼 지분 50.71%를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화인케미칼로 변경했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가 주력인 한화화인케미칼은 2000년대 후반까지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우량 화학회사였다. 하지만 2008년 키코(KIKO)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2011년부터 적자수렁에 빠졌다.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화인케미칼은 한화케미칼에 인수되면서 공장이 차례로 정상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1공장과 2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3공장 가동도 눈앞에 두고 있다. 3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한화화인케미칼은 4년여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화인케미칼의 재도약은 한화케미칼의 인수효과 덕분이라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화인케미칼에 TDI 원료인 염소를 판매하고 한화화인케미칼도 TDI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무수염화수소를 한화케미칼에 되팔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특히 한화화인케미칼은 ‘한화’ 브랜드를 달고 한화케미칼의 해외 영업력을 등에 업으면서 중국 일변도였던 해외 판로를 동남아뿐 아니라 미주·중동·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처 다변화를 통해 빠르게 우량회사였던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원료 다각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의 효과로 유화부문의 경쟁력이 함께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기술 개발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화토탈의 제5정유사 진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토탈은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그룹에 대한 견제 때문에 대한석유협회 가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회장이 대한석유협회 창립멤버로 활동했던 만큼 가입에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한화그룹은 1969년 경인에너지개발을 설립해 정유 및 주유소 사업을 하다가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현대오일뱅크에 공장과 영업망을 팔면서 정유 사업에서 철수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품고 있었던 만큼 한화토탈 인수를 계기로 다시 한번 정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방산부문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고 삼성탈레스 인수를 위한 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중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고 이를 위해 현재 관계자들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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