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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에 홀린 증시··· 주가 상승에도 도움될까

액면분할에 홀린 증시··· 주가 상승에도 도움될까

등록 2015.04.03 17:04

최원영

  기자

공시 후 오르던 주가, 액면분할 시행 후 ‘하락 반전’ 전망도

주당 330만원선을 디딘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시행을 앞두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선 막상 액면분할이 시행되면 올랐던 주가가 다시 하락 반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4000원(0.12%) 하락한 3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하락했지만 연초 종가가 221만원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 상승세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됐고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이같은 기반 속에 오는 5월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소액 주주들의 주식 참여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고공행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환산주가는 335만5000원으로 전월말 대비 17.5% 상승해 6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일평균거래량도 액면분할 결정전보다 아모레퍼시픽은 27.9% 늘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용이해져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액면분할 시행 시 개인투자자 거래량비중 및 유동성 증가, 주가상승, 기업가치 증대 등이 효과가 있으며 이들의 선순환 구조에 의해 액면분할의 시너지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약 10년만에 주식을 쪼개 주식수를 2배로 늘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유통주식 수를 늘려 기업가치가 오르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반면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 효과에 불과할 뿐이며 결국 등락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무용론’ 주장도 나온다.

보통 주식 액면 분할을 공시한 후 3~5개월 지나 변경 상장을 하게 되는데, 변경 상장 이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상장 이후에는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시각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이같은 패턴을 분석한 투자전략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액면분할 공시 후 상승하고 분할 후 소폭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 패턴을 이용하면 단기적으로 액면분할 공시 후에 매수해 액면분할 거래정지 전에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공시 이후 거래정지 전까지의 수정주가 상승률이 높을수록 분할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수정주가 상승률이 낮으면 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주식값이 고가로 치달을 때 붙게되는 ‘황제주’의 타이틀도 나쁘지 않다. 회사의 성장가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액면분할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날 경우 주가관리비용이 증가하는 부담도 다수의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중에는 주가가 낮으면 주주들이 단기실적에 집착해 장기투자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며 초고가주 회사들이 액면분할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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