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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 급하게 달려들면 체하기 쉽다

[기자수첩]증시 호황, 급하게 달려들면 체하기 쉽다

등록 2015.04.01 11:16

수정 2015.04.01 11:31

최원영

  기자

증시 호황, 급하게 달려들면 체하기 쉽다 기사의 사진

1%대 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향한다. 그만큼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고 증권사 수익성도 좋아졌다.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피듯 증권업계는 오랫만에 봄날을 맞았다.

증권사 주가들도 일제히 올랐다. 대부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는 ‘1년 벌어 4년 먹고 산다’는 속설이 있다. 최근 수년간의 침체와 턴어라운드를 떠올려보면 들어맞는 듯 하다.

하지만 증권업계가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수익 내기에 급급한 전략으로 대응한다면 다시 불황이 찾아왔을 때는 결국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모처럼 다가온 증시 활황을 증권사들에게 일시적으로 불황을 건너게 하는 각성제나 진통제가 아닌 구조개혁의 계기가 되도록 하는 증권사들의 지혜가 절실하다.

최근 황영기 금투협회장이 언급한대로 팔아야 한다고 판단되는 종목에는 과감히 매도 보고서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주가가 올라야 매출도 증가하는 증권계의 실적구조를 살펴본다면 부정적인 매도 리포트나 비관론은 잘해야 본전치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가 롱런하기 위해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같은 자세는 투자자들에게도 해당한다. 연초부터 불어온 코스닥 열풍과 넘쳐나는 글로벌 유동성에 코스피 시장까지 호황이니 잔치에 동참하려는 마음도 급할테다.

그러나 급하게 덤벼들수록 시장은 치고 빠지기식 단타 시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주식시장의 위기는 결국 투자자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가치투자, 정석투자만이 시장과 증권사, 투자자 모두가 사는 길이다. 한걸음 물어서서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와 증권사들의 냉철함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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