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고급차시장 판매량·점유율 상승

등록 2015.01.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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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제네시스와 K9가 선전하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높였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제네시스·에쿠스·K9 등 중대형 럭셔리카로 분류된 3종의 차량을 전년 대비 3.1% 상승한 총 2만3878대를 팔아치웠다.

제네시스가 1만913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에쿠스는 3415대 팔렸다. 지난해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투입된 K9은 1330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미국 고급차시장 점유율은 6.7%에서 0.5%p 상승한 7.2%로 6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중대형 고급차시장이 33만2174대로 3.3% 줄어든 상태에서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의 고급차 시장 점유율 상승은 품질 제고와 ‘제값받기’를 통한 질적 성장정책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 중대형 고급차시장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벤츠는 E클래스(6만6403대)와 S클래스(2만5276대) 두 차종만으로 전년보다 9.3% 늘어난 9만1679대를 팔아 27.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BMW는 미국시장에 5시리즈, 7시리즈, 롤스로이스를 투입해 6만3253대(19.0%)를 판매하면서 2위에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캐딜락 시리즈는 전년보다 17.1% 감소한 5만5450대를 팔았다.

이어 폴크스바겐이 아우디·벤틀리·포르셰 고급 브랜드로 전년보다 3.8% 늘어난 3만8588대를 판매했고, 도요타가 렉서스 GS·LS로 0.9% 증가한 3만757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