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 정계의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마이클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하고 “미국을 방문한 지난 2007년 당시 120분 넘게 살아계셨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령으로 현재 55분만 살아계신다”며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현재 혼다 의원은 외교부의 한미 의회인사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혼다 의원은 박 대통령의 의견에 “위안부 문제가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는데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아시아·태평아 지역 화해를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혼다 의원이 지난 9월 한국 정부의 통일구상을 지지하는 박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원 14명의 연명서한에 동참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가 제의한 여러가지 인도적 협력사업은 북한이 호응하면 이른 시일 내 이행될 수 있다”며 “북한이 신뢰구축의 길을 외면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혼다 의원은 “한반도 통일에 관한 지난 3월 드레스덴 연설은 신뢰구축을 통한 통일의 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 및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은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제인 하먼 소장을 접견하고 “국가 간 관계발전의 토대는 국민간 이해와 교류”라며 “우드로윌슨센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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