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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수장 “이순신 장군·교황 리더십 배우기” 후끈

재계 수장 “이순신 장군·교황 리더십 배우기” 후끈

등록 2014.08.18 14:31

최원영

  기자

“기업의 위기극복 의지·사회적역할에 긍정적 기여할 것”

재계 수장 “이순신 장군·교황 리더십 배우기” 후끈 기사의 사진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리더십이 8월 재계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영화 ‘명량’이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서도 이순신 장군 배우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와 중국기업들의 빠른 추격 속에 우리 기업들은 ‘죽으려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는 이순신 장군의 외침 속에서 위기극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영화 ‘명량’ 개봉 이전부터 이순신 장군의 팬으로 유명하다. 최근 영화 ‘명량’의 입장권과 함께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책을 사서 임직원들에 나눠주고 이달에 읽을만한 효성인의 도서로는 ‘전쟁의 신 이순신’을 추천했다.

임직원 모두가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 한마음으로 단합해 추진해 나가는 투철한 실행력에 대해 쉽게 이해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효성은 오는 21일 사내방송에서 ‘이순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심경섭 (주)한화 사장, 서준희 BC카드 사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윤원형 SK테레콤 마케팅부문장 등도 임직원들과 함께 영화 ‘명량’을 관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30일 ‘문화의 날’ 행사로 사무국 전 직원 100여 명이 명량을 단체관람했다. 전경련은 지난달 강원 평창에서 개최한 하계 CEO포럼에서도 영화 ‘명량’ 시사회를 열고 경영자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기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사내미디어들도 일제히 이순신 장군을 집중 조명했다. 삼성그룹 사내매체인 ‘미디어삼성’은 최근 이순신 장군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외부의 위험 요소들이 많은 시기”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m의 긴 칼에 담긴 이순신 장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서 직면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감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도 뜨겁다.

최근 삼성그룹은 사장단회의에서 신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차동엽 신부를 초청해 ‘교황의 공감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차 신부는 “교황은 가장 밑바닥으로 몸소 내려가 사람들을 대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행동한다”며 “의무적으로 주어진 일은 억지로 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기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신부는 “교황처럼 자신이 하는 말이 미칠 파장과 그 상징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는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교황의 리더십에서 기업들은 사회적책임을 배우려 한다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최근 삼성은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한편 세월호 피해자에게 150억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노사의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고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마치며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교황의 리더십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反대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교황이 강조하는 공감 리더십을 기업들이 배운다면 세월호 사태 이후 강조되고 있는 안전경영과 사회공헌에도 보다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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