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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달라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달라졌다

등록 2014.04.28 16:05

수정 2014.04.29 16:16

최원영

  기자

“위기는 곧 기회다” 지론작년 1.5배인 3조원 투자주력인 에너지분야 집중일부 계열사 보수도 반납결단이 위기 구할지 주목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달라졌다 기사의 사진

잇따른 악재에 고전 중인 GS그룹이 올해 창사이래 최대인 3조원을 쏟아붇기로 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허창수 회장의 의지다.

위기상황일수록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게 허 회장의 지론이다.

GS그룹은 최근 총체적 난국이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고 여러 사고로 구설수에도 자주 올랐다.

석유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1월 기준 석유제품 국내 판매 점유율에서 현대오일뱅크에 밀려 3위로 밀렸다. 4위 에쓰오일까지 공격적 행보를 펼치고 있어 추후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강등처리했다. 중국업체 등의 약진에 의한 경쟁심화로 매출 60%를 차지하는 수출 부문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S&P도 GS칼텍스를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재무구조가 국내 다름 석유업체에 비해 취약한데다 추후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였다.

GS칼텍스는 설 당일날 발생한 전남 여수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서도 각종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해경도 GS칼텍스에 사고를 키운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고 공장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줄줄이 입건되는 등 악재에 직면해 있다.

GS칼텍스와 더불어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건설은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 했고 유동성 사정도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사상 최대인 3조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허 회장은 임원들을 모아놓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창조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2005년 출범한 GS그룹은 지금까지 연간 총투자 규모가 3조원을 넘은 적이 없다. 지난해 투자는 2조원이었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기본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R&D 투자를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사업 기회의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달라졌다 기사의 사진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분야는 에너지다. GS칼텍스 제3원유, 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부문에 2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GS리테일의 신규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특히 외촉법 통과에도 투자를 망설이던 GS칼텍스의 일본 쇼와셀과의 PX공장 합작사업도 끝내 투자를 결정했다. 총 1조원 규모사업에 지분 50:50으로 참여, 약 5000억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GS칼텍스는 고도화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현재 하루 26만8000배럴 규모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과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고 있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급 LNG복합 화력발전소 1·2·3호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올 2월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GS E&R의 경우 GS동해전력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룹은 GS E&R이 그룹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허 회장은 올해 GS건설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적 부진의 GS건설이 빠른 시일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는 얘기다. 업계는 허 회장의 이같은 의지가 그룹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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