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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일째’ 권오준 포스코 회장, 직원 기 살리기 나섰다

‘취임 10일째’ 권오준 포스코 회장, 직원 기 살리기 나섰다

등록 2014.03.23 15:48

정백현

  기자

2010년 사내 토요학습 제도 도입 이래 첫 강사 역할 자처“철은 경쟁력 있는 물질···포스코인 자부심 가져라” 강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사내 토요학습에 강사로 나서 직원들에게 경영 비전과 회사 운영 철학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포스코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22일 열린 사내 토요학습에 강사로 나서 직원들에게 경영 비전과 회사 운영 철학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포스코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DB


지난 14일 제8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일째를 맞은 시점에서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사내 토요학습에 강사로 직접 출연해 자신이 갖고 있는 경영 비전과 회사 운영 철학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지난 2010년 토요학습 제도가 도입된 이후 포스코 회장이 토요학습 강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회장의 강연은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송도 글로벌 R&D센터, 판교 포스코ICT 사옥, 창원 포스코특수강 공장 등 전국 주요 포스코 사업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으며 팀장급 이상 간부 25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취임 일성의 핵심으로 언급한 ‘철강 산업의 위상과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원소 주기율표를 강연 중 언급한 그는 “철은 118가지 원소 중 가장 안정되고 경쟁력 있는 물질”이라고 말한 뒤 “그만큼 인류 문명에서 담당하는 역할도 크다”며 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철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특별한 선물이며 철강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인들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구상에서 철을 대체할 만한 물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머지않아 철강업계와 포스코가 다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회장은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영 성과 악화 등으로 ‘제철보국’을 실천해온 포스코의 업적에 균열이 생겼다”며 “그러나 전 임직원들이 불굴의 신념과 도전정신을 갖고 새롭게 출발한다면 포스코의 위대한 위상이 반드시 재건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안팎에서는 권 회장이 철강 경기 부진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철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철의 기본적 요소를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황 악화로 철강 산업이 위축세를 보인 탓에 철강 산업이 사양 산업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권 회장이 임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분위기를 결집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 역시 “이번 강연의 주요한 목적은 조직의 결속력 강화와 단합”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똘똘 뭉쳐야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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