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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하나만 더 잘못돼도 KT에 미래 없다”

황창규 회장 “하나만 더 잘못돼도 KT에 미래 없다”

등록 2014.03.10 14:17

김아연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이번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하며 비장한 각오와 혁신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10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회장으로서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후 보안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국민기업이자 IT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출사건에 대해 최단시간 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실행할 예정이지만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는 점이 참담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 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 및 부서이기주의로 인해 고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우리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각자가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되어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오랜 시간 1등을 해 왔던 국민기업”이라며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합시다.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번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선 바 있다.

다음은 황 회장이 보낸 이메일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회장입니다.

금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회장으로서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후 보안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국민기업이자 IT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유출사건에 대해 최단시간 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실행할 예정이지만, 우리가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참담한 마음입니다.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 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 및 부서이기주의로 인해 고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 보고, 우리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각자가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되어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비장한 각오와 혁신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명확히 드립니다.

KT는 오랜 시간 1등을 해 왔던 국민기업입니다.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합시다.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갑시다.

2014년 3월 10일

KT 대표이사 회장 황창규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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