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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보유 보유 증가···지하경제 확대되나

현금보유 보유 증가···지하경제 확대되나

등록 2014.02.05 08:53

박정용

  기자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적극 강조하고 있지만 경기 불안심리의 영향으로 현금을 보유하는 사람이 늘어나 지하경제의 수요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설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48.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1만원권 환수율(94.6%)도 전년보다 12.8%포인트 하락했고, 5000원권은 82.1%로 7.8%포인트 내려갔다.

환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현금이 시중에 풀렸다가 한은 금고에 돌아오지 않는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더러워진 돈을 새 돈으로 바꾸고 싶어하거나 권종별 교환(5만원권 1장을 1만원권 5장으로 바꾸는 방식)을 원할 때, 금융기관이 운용규모보다 많아진 돈을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예납할 때 돈은 한은 금고로 되돌아온다.

한은 관계자는 “지폐 환수율 감소는 과거보다 현금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이 발표한 ‘훼손화폐 통계’를 보면 현금의 보유 성향이 강화됐다는 것을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

불에 타거나 장판 밑에서 뒀다가 부패해 한은이 새 돈으로 바꿔준 5만원권은 2012년 4억2600만원에서 지난해 7억8888만원으로 무려 85.2%나 치솟았다.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서 불법 도박수익금 110억원이 쏟아져나왔던 사건이나 서울 여의도 물류창고에서 10억원대 현금상자가 발견된 사건 등은 현금거래를 통한 음성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개인금고 판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2012년 7월 강남점에 선일금고를 신규 입점시킨 뒤 서울 충무로 본점에도 매장을 만들었다. 작년 12월 매출액은 입점 당시에 견줘 214% 신장됐다.

장혜진 신세계 백화점 언론홍보부장은 “저금리가 계속되고 북한 이슈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5만원권과 골드바 등을 집에 보관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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