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21℃

  • 인천 20℃

  • 백령 16℃

  • 춘천 20℃

  • 강릉 25℃

  • 청주 22℃

  • 수원 22℃

  • 안동 21℃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2℃

  • 전주 24℃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20℃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18℃

재계 주목할 만한 CEO···“불황타개 적임자 나요~나”

재계 주목할 만한 CEO···“불황타개 적임자 나요~나”

등록 2014.01.20 14:04

수정 2014.01.20 17:00

정백현

  기자

이서현·조원태, 경영 성적 후계 구도 변수 작용할 듯조남성·정명철, 주 전공 분야 앞세워 역량 강화 총력석태수·김수천, 검증된 능력으로 불황 타개에 주력김영태·심상배, 유통업 불황 속 분위기 반전에 힘써

재계 주목할 만한 CEO···“불황타개 적임자 나요~나” 기사의 사진

2014년의 첫 달이 어느새 절반을 넘어섰다. 새해 첫 근무일 최고 경영자라는 직함을 달고 새 둥지에 발을 디딘 신임 CEO들도 개략적인 업무 파악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각 기업은 여전히 어두운 사업 전망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CEO들을 잇달아 등장시켰다. 기존 전임 CEO들의 잘한 공로는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 ‘초보 CEO’의 눈으로 새로운 답을 찾아보라는 주요 기업 고위층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뉴스웨이>는 2014년 새해를 맞아 전 산업계에 걸쳐 올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신성(新星) CEO 8명을 선정해 이들의 앞날을 지켜보고자 한다.

◇경영권 경쟁 시험대 오른 이서현·조원태 = 10대 그룹 오너 일가 경영인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신성 CEO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대표 겸 대한항공 부사장이다.

이들의 경영 실적은 단순한 성적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주목할 만하다. 이들의 경영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차기 경영권 쟁탈 구도에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두 기업인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는 핵심 사업 부문의 대표로서 리더십을 갖고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두 기업인 모두 회사의 중역에서 오래 있어 왔지만 대표 역할은 처음 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신인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이 사장은 패스트 패션과 아웃도어 사업을 축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고 조 대표는 한진칼의 사업 부문이 마땅히 없는 만큼 실적 안정화를 기하면서 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다.

◇조남성·정명철, 소재 개발·선행 기술에 주력 = 재계의 양대 축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말 소폭의 사장단 인사를 통해 새 얼굴을 발탁했다.

삼성그룹에서 사장 직함으로 승진한 사람은 총 8명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새 얼굴은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이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반도체 개발 업무에 매진해 온 반도체 전문가 출신이다.

조 사장이 새롭게 둥지를 옮긴 제일모직은 지난 60여년간 지켜온 회사의 ‘팀 컬러’를 통째로 바꾸는 시기에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에 떼어 준 제일모직은 첨단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변화를 맡게 됐다.

조 사장은 다른 누구보다 소재 방면에 밝다. 때문에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변화를 직접 이끌 적임자로 선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제일모직에도 심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눈에 띈다. 정 사장은 다른 이들과 달리 초보 CEO가 아니다. 이미 현대파워텍과 현대위아에서 CEO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에서 자동차 사업 부문 최일선 핵심 계열사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책임이 더 커지게 됐다.

정 사장은 정몽구 회장이 주문한 선행 기술 개발과 부품 기술의 혁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성차 부품 기술 혁신과 미래형 자동차 개발의 핵심 역할을 현대모비스가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채찍질에 더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닷길 뚫는 석태수, 하늘길 여는 김수천 = 항공·해운업계 역시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해운업계 1위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석태수 사장을 새롭게 맞았다. 양대 국적 항공사의 한 축인 아시아나항공도 김수천 사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석태수 사장은 현재 한진해운이 직면한 각종 위기를 슬기롭게 타개하고 회사 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하는 임무를 띄고 있다. 석 사장은 육상 물류 업체인 ㈜한진 대표 시절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5년 연속 흑자를 일군 경험이 있다.

조양호 회장은 석 사장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한 만큼 그의 이러한 능력이 한진해운에서도 재차 발휘되길 바라고 있다.

저가 항공사 에어부산의 대표를 맡았던 김수천 사장은 에어부산이 저가 항공 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경영 기반을 탄탄히 닦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사장의 경영과 회사 장악 능력은 이미 검증된 만큼 앞으로는 회사의 내실 강화에 신경을 쓰는 방향으로 경영에 매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보잉 777 여객기 착륙사고에 대한 무탈한 마무리도 김 사장이 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김영태·심상배, 경쟁력 강화·분위기 쇄신 중책 =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 한 신인 CEO는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과 심상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다.

김 사장은 현대백화점의 주 전공이라 할 수 있는 명품 마케팅 강화를 통한 경쟁력 배양의 중책을 맡게 됐다. 특히 핵심 점포인 압구정동 본점과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해외 명품 유치에 적극 나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아웃렛 등 신규 사업도 차질없이 완수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김포와 인천 송도, 경기도 성남 판교 등에 프리미엄 아웃렛 출점 계획을 잇달아 세워놓은 상황이다.

심상배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 핵심 계열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심 사장은 ‘막말 파동’으로 인해 떨어진 아모레퍼시픽의 위신을 회복시키고 상생 비상경영을 통한 분위기 쇄신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과거 태평양화학 시절부터 생산과 R&D, 물류 혁신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회사 경영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