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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歐 수출 중단 직격탄?···한국GM, 희망퇴직 나선다

쉐보레 歐 수출 중단 직격탄?···한국GM, 희망퇴직 나선다

등록 2013.12.17 18:04

정백현

  기자

쉐보레 歐 수출 중단 직격탄?···한국GM, 희망퇴직 나선다 기사의 사진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 중단으로 일감 축소 위기를 맞은 한국GM이 내년 1분기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한국GM의 사무직 희망퇴직 단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 만의 일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16일 1400여명의 임직원들과의 웹 채팅을 통해 “내년 1분기 안으로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친 뒤에 희망퇴직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희망퇴직은 사무직으로만 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국GM은 지난 2008년 리먼쇼크의 영향으로 2009년에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지난해에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약 200명 정도가 회사를 떠났다고 추산하고 있지만 한국GM 측은 정확한 인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GM의 이번 희망퇴직은 최근 미국 GM 본사가 단행한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 중단과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M은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에서의 쉐보레 브랜드 사업 비중을 점차 줄여 2015년 이후에는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쉐보레 사업을 접겠다는 ‘유럽 지역 브랜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GM은 GM대우 시절이던 지난 2005년부터 쉐보레 브랜드의 차를 만들어 유럽 시장으로 수출해왔다. 현재도 국내 3개 공장에서 생산한 완성차의 20% 이상을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 판로가 막히면서 당장의 일감이 줄어들 위기에 처하게 됐다.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와 소형 SUV 트랙스의 생산 시설이 해외로 이전돼 가뜩이나 일감이 줄어든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현지 생산 체제에서 사실상 전량 수입 체제로 전환되는 호주 시장이 유력한 대체 수출 시장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럽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내년 1월 국내공장의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 도입으로 생산량이 15% 정도 줄어드는데다 최근 ‘효자 차종’ 노릇을 했던 경상용차(다마스·라보)의 단종도 사실상 확정됐다. 때문에 회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쉐보레 유럽 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한국GM이 생산 체계와 인력의 재조정을 통해 회사 운영 전략을 개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업계 안팎의 예상대로 호샤 사장의 입을 통해 직접 희망퇴직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쉐보레 유럽 수출 중단과 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관련해 노조와 여러 방안을 협의·모색하고 있다”며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을 것이며 말 그대로 희망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 퇴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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