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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웰컴, 저축銀 인수전 참여 막판까지 고심

러시앤캐시·웰컴, 저축銀 인수전 참여 막판까지 고심

등록 2013.11.29 17:21

박수진

  기자

대부업체 에이앤피파이낸셜(A&P Financial·상호명 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웰컴론)이 저축은행 인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각각 업계 1위와 3위이 이들 업체는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하는 가교저축은행 지분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인수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예보는 다음 달 2일 예나래, 예성, 예주, 예신 등 4개 가교저축은행의 지분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입찰공고에 앞서 가교저축은행의 합병 등을 통해 점포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 뒤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매각이 예고된 가교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예성 2769억원, 예주 1조943억원, 예신 8914억원 등이다.

이번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같은 달 중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대주주 적격성 예비 심사 및 자금조달 능력 등 평가를 통해 같은 달 말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실사기간을 거쳐 1월 말 최종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예보의 가교저축은행의 매각 일정은 구체적으로 잡히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앤캐시와 웰컴론은 선뜻 인수전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이들은 저축은행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대부업체 조달금리를 낮추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대부업체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이 대부업 규모 축소를 골자로 해 기존 계획이 무산됐다. 지금까지 운영해 왔던 대부업체 사업을 접고 저축은행으로만 전환했을 경우 과연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정부의 까다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막판까지 고민될 것 같다”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웰컴크레디라인 관계자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확정된 건 없다”며 “만약 공고가 뜬다면 내부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 대부업체 간의 신경전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 측은 저축은행과의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대부업의 서민금융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쉽게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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