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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회의서 ‘안전’ 강조나서 까닭은?

삼성, 사장단 회의서 ‘안전’ 강조나서 까닭은?

등록 2013.11.20 12:08

수정 2013.11.21 17:21

강길홍

  기자

삼성그룹이 사장단회의에서 ‘안전’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해 곤혹을 치렀던 삼성은 리더의 안전의식을 강화해 사고예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에 김동수 삼성석유화학 고문이 ‘안전, 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김동수 고문은 세계적인 화학업체 듀폰에서 26년간 근무하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태지역 사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서울대 겸임 교수이기도 하다.

김 고문은 듀퐁은 공장의 생산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일상생활에서도 안전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계단은 한쪽에만 레일이 있는데 듀퐁 사업장의 계단에는 벽에도 레일이 설치돼 있고 직원들에게 반드시 레일을 잡으라고 강조한다.

계단은 철근·콘크리트·나무 등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미끌어지지 않도록 직각으로 돼 있어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도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데 초점을 둔다고 한다.

갑자기 공장이 멈추었다는 보고가 들어온 경우를 가정했을 때 규격 외 볼트 사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면 볼트를 교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볼트를 사용한 사람의 문제인지, 회사 시스템의 문제인지를 밝혀내고 시스템이 잘못된 것이라면 공장을 다시 개선하도록 한다.

김 고문이 설명한 볼트 사례는 지난 7월 삼성엔지니어링 이 시공하던 삼성정밀화학 공장에서 규격 외 볼트 사용으로 물탱크가 터진 사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삼성 관계자는 “CEO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과정으로 생산환경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강의”라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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