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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 규제 ‘불똥’ 지스타까지 영향···”

[지스타(G★) 2013]“게임 산업 규제 ‘불똥’ 지스타까지 영향···”

등록 2013.11.14 21:28

김아연

  기자

‘지스타 2013’은 ‘게임을 통해 꿈꾸고, 꿈을 이루는 게임 축제여 영원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진=뉴스웨이 DB)‘지스타 2013’은 ‘게임을 통해 꿈꾸고, 꿈을 이루는 게임 축제여 영원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진=뉴스웨이 DB)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각종 게임 규제 논란속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하지만 개막 첫날 관람객 수나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와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지스타 2013’은 ‘게임을 통해 꿈꾸고, 꿈을 이루는 게임 축제여 영원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산 벡스코에서 14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당초 첫날 개장이 정오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일찍부터 현장티켓을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며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전시관도 국내 대형 업체들이 빠지면서 최근 각종 규제로 시름을 앓고 있는 업계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 때문에 출품되는 신작이나 기대작들이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볼거리가 반감됐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올해 전시회는 게임시장이 위축되고 정치권의 고강도 규제가 큰 이슈로 불거지면서 대형 게임업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다.

특히 웹보드게임 규제 도입이 추진되면서 게임포털 사업자들이 불참을 결정했고 게임중독법에 몇몇 업체들이 반감을 드러내며 불참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은 B2C 전시관에 불참했고 넥슨 또한 예년에 비해 전시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이 때문에 행사장에서도 게임 산업을 타깃으로 한 각종 규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도 삼삼오오 게임중독법안 반대 서명 운동에 동참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업계도 마찬가지다. 민감한 사안이라 말을 아끼면서도 ‘중독법’으로 인한 게임 업계 타격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본사를 해외로 이전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가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를 통해 한국 게임이 독일로 올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게임 업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연방주측은 “독일 정부는 중독 치유에 대한 지원을 하지만 술과 마약에 집중돼 있고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는 독일에서 게임 개발을 할 경우 해외진출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스타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우리 게임업체를 도와주겠다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왜 게임산업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게임업계가 이렇게 규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위기에 빠지면서 지스타에까지 이런 모습이 이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부산=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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