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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 유통공룡들 잇단 진출에 ‘약육강식’ 중소업체 비명

알뜰폰 시장 유통공룡들 잇단 진출에 ‘약육강식’ 중소업체 비명

등록 2013.10.25 18:23

김아연

  기자

우체국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알뜰폰 시장이 연일 활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기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알뜰폰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가고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칫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히 위탁판매를 하는 우체국과 달리 직접 알뜰폰 사업자로 나선 이마트에 대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상품 구매액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쇼핑할인 알뜰폰’을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알뜰폰과 기존 알뜰폰의 가장 큰 차이는 쇼핑실적에 통신요금을 연계하는 방식을 도입한 점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롯데칠성음료 사이다를 1개 사면 200원, 오리온 초코파이를 3번째 살 때는 1000원, 동서식품 맥심커피를 2만원 이상 구매하면 2000원을 통신비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뒤늦게 사업에 진출했지만 이런 강점을 내세운 이마트가 연말까지 5만 가입자라는 목표를 채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유통 공룡의 진입으로 오랜 시간 알뜰폰 시장에서 고생해온 중소 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도 CJ와 SK, 태광 티브로드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알뜰폰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이 43%에 달하는데 유통업체까지 가세하면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중소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에 대한 이미지 제고나 시장 확대 등에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이나 자본력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이 시장을 잠식하면 중소사업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된다”며 “정부차원에서도 대기업과 중소사업자간의 상생방안을 모색해야할 때가 오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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