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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삼성 사장 “채용방식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인용 삼성 사장 “채용방식 바꿔야 할 것 같다”

등록 2013.10.02 11:16

최원영

  기자

하반기 공채에 10만명 몰려 사회적 비용 낭비 우려열린 채용방식 유지하되 낭비 줄이는 방안 고려

삼성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사상 최대인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응시하면서 채용방식에 전환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열린 채용을 유지하면서도 응시생들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채 응시생은 10만명이 넘어선다. 상반기를 합해 연간 18만명, 인턴까지 포함하면 20만명이 넘는 인원이 매년 삼성 입사를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성은 현재 별도의 서류전형 없이 기본적인 조건만 갖추면 삼성직무적성검사인 SSAT를 치러 인재를 선별하는 채용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채용시스템을 운영해본 결과 응시생들이 부담해야 할 개인적,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SAT 대비 사설학원들이 생겨났고 강의비용도 5~25만원에 달한다. SSAT 관련 서적도 총 50여종에 달한다.

특히 10만명의 인원들은 전국각지에 마련된 고시장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지방고시장에 자리가 다 차면 서울까지 올라와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삼성은 이같이 가열화 돼 있는 사회적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저소득, 여성, 지방대학생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스펙 대신 실력과 능력 위주의 채용을 하겠다는 ‘열린 채용’ 방식을 계속 유지하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개선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용 사장은 “삼성은 한번 시험을 치를 때 마다 고사장을 마련하고, 시험지를 공수하는 등에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면서도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설 고시학원과 고가의 서적들로 인한 응시생들의 사회적 비용들, 그리고 고시장을 찾기 위해 발생하는 응시생들의 불편 등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연간 20만명이 응시하는 삼성의 채용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 검토’를 하고 있다”며 “삼성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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