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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美 QE 축소 연기]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등록 2013.09.19 04:51

수정 2013.09.19 09:49

박지은

  기자

이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양적완화 축소가 미뤄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에는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중립적이라는 시각부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부정적이라는 전망까지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현지보도에 따르면 지난 17~18일(현지시간)에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시행을 이달부터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6월 이후에 나온 경제지표들은 경제가 확실히 좋아지고 있지만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확산시키지 못했다”며 “앞으로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에 대한 판단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으며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정해진 코스나 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이 시장에서 전망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달 소규모 양적완화 축소 시행을 점치고 있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시장전문가 65%가 이달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규모는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에서 100억달러 정도 축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FOMC 결과가 시장의 전망과 다르게 나타나자 이에 대한 국내 증시전문가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먼저 양적완화 축소 연장이 달러 약세를 이끌며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될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지난 15일(현지시간) 로런스 서머스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나타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신흥국 증시에 상승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머스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에 이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유력시 됐던 인물로 전 재무장관을 지냈으며 양적완화를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왔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를 반대했던 서머스의 사퇴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약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낸다”며 “서머스 사퇴와 더불어 양적완화 축소 연기는 달러화 약세 현상을 지속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대한 수출기업의 부담이 있지만 시장이 조절할 수 없는 급격한 원화 절상이 아니면 기업의 영업이익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달러 약세 기조는 신흥국 시장에 포함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양적완화 축소 시행 연기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악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6~7월에 선반영 됐고 시장에는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며 “오히려 이가 미뤄지게 된다면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행 연기가 미국 경기 회복의 둔화를 방증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악재로 봐야한다는 근거다.

강 연구원은 “당초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의 경기 회복을 확인한 뒤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며 “따라서 시행이 늦춰졌다는 것은 경기 개선세가 그만큼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수하고 있는 까닭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립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가 이번에 미뤄졌지만 연내에는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속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를 큰 의미로 해석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또한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며 “이는 양적완화 축소와 다른 부분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이와 상관없이 외국인 매수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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