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7℃

  • 인천 17℃

  • 백령 13℃

  • 춘천 16℃

  • 강릉 24℃

  • 청주 18℃

  • 수원 16℃

  • 안동 1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17℃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7℃

  • 대구 19℃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21℃

널뛰기하는 셀트리온 주가···침묵하는 증권가

널뛰기하는 셀트리온 주가···침묵하는 증권가

등록 2013.09.02 14:14

장원석

  기자

주가 급등·급락 반복에도 리포트는 단 1건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주가가 호재와 악재가 발표될 때 마다 널뛰기 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장래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담은 리포트가 턱없이 부족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오후 1시41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9.09% 상승한 4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로 국제학회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학술심포지엄에서 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회장을 역임한 토르 크비엔 교수는 “램시마는 EMA에서 신약에 준하는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현재로서는 유일한 진짜 바이오시밀러”라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의 상승세는 개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가 종목의 매수 상위 창구에 올라 있다. 셀트리온이 상승으로 전환한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이번 호재로 주가가 상승하기 전까지 셀트리온의 주가는 약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하한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셀트리온 주식 182만주, 2만주를 팔았다. 셀트리온에 대한 매도세는 최근 발표된 실적 부진 때문이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줄어든 615억원, 당기순이익은 6.4% 증가한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지난 4월16일 서정진 회장의 매각발언 이후 EMA의 램시마 허가 거절 우려와 분식회계 의혹, 반대매매 가능성 등이 불거지면서 4거래일 동안 46.5% 하락했다. 이후 지난 7월 1일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로 주가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한 바 있다.

이렇게 셀트리온의 주가가 널뛰기 하는 동안 셀트리온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구경하기 힘들었다. 지난 4월16일 서정진 회장의 매각 발언 이후 증권사에서 발간한 셀트리온에 대한 리포트는 지난 7월 1일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 허가에 대한 우리투자증권의 리포트 한 건이 있었을 뿐이다. 그 이후로 증권가는 다시 셀트리온에 대한 ‘묵비권’을 행사했다. 취재를 위한 기자의 질문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할 뿐이었다.

셀트리온에 대한 리포트가 진귀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로 설명된다. 회사의 주가가 이슈에 따라 지나치게 민감해 분석하기 어렵고 또 특정 의견을 내면 투자자 항의가 빗발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라리 의견을 내보내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사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지나치고 또 투자자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리포트를 낼 생각조차 못한다”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