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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노노 갈등’ 극심···정규직 전환 진통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노노 갈등’ 극심···정규직 전환 진통

등록 2013.08.25 18:05

정백현

  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가 노노 갈등으로 극심한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있어 막바지에 다다른 정규직 전환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25일 현대차와 노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실무협의’가 노조 측의 의견 불일치로 무산됐다. 이번 실무협의는 최병승·천의봉 씨의 철탑농성 자진 해제 이후 열릴 예정이던 첫 실무협의였다.

이번 실무협의 취소 사유는 노노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비공개로 진행된 노사 간 실무협의 내용을 송 모 비정규직노조 아산공장 지회장이 무단으로 공개했고 이 사실을 울산과 전주공장 노조 집행부도 알게 돼 크게 반발했다.

아산지회장이 공개한 실무협의 진행 상황 내용에 따르면 “울산·전주지회가 근속기간을 일부 인정하고 일정 수준의 조합원이 포함된 회사의 신규채용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됐다.

이어 “울산·전주지회 현 집행부는 임기 내 성과를 내고 마무리하려는 생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도 담겨졌다.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집행부는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 전환 특별협의를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아산공장 집행부는 이에 극렬히 반대해왔다.

화가 난 울산·전주공장 지회 측은 아산지회장의 사과와 교섭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아산지회장은 “이번 문건 공개는 조합원을 위한 행동이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 공개와 관련한 노노 갈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현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위원장은 “쟁의대책위원회를 거쳐 교섭이 진행되지 못한 사실에 대해 조합원에게 곧 보고하겠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정규직 전환의 규모와 수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노조가 노노 갈등을 겪음에 따라 막바지까지 다다랐던 정규직 전환 협의는 진통을 겪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가 자체 의견 통일도 이루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비공개로 하자던 협의 내용까지 외부에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조의 문제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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