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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의 이유 있는 ‘월세 사랑’

집주인의 이유 있는 ‘월세 사랑’

등록 2013.08.05 14:36

수정 2013.08.07 09:21

김지성

  기자

저금리 탓 월세로 전환 때 수익률 2배 넘어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매우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매우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입자들의 높은 전세 선호에도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수요에 맞춰 공급형태도 전세로 전환되겠지만 시장이 뒤틀린 탓에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지역 2010년 10월 6.7%였던 월세전환율이 올해 1월 6.33%로 0.37%p 하락했다. 반면 월세 거래는 2010년 1만2064건에 불과했지만 계속 증가해 2012년 2만7299건을 기록했다.

이는 반전세와 보증부 월세 등 공급이 많아지면서 월세전환율이 하락했지만, 활발한 월세 전환 움직임에 따른 결과물이다.

집주인들은 왜 월세를 선호할까. 근본적인 원인은 매매시장 붕괴다. 경기 장기 침체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집주인의 월세 선호를 부채질 한다는 것.

집주인들은 자연스럽게 집값 하락 보전을 세입자에 전가하게 되는데, 그때 전세보다 수익률이 높은 월세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게 집주인에게는 큰 이득이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이 적어도 연 6%는 된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6월 기준 연 2.6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시장 경기가 좋던 시절에는 전세 보증금을 활용해 투자를 하거나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 있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또 고금리 시절에는 은행에 맡겨 목돈 굴리는 재미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드문 일이다.

반대로 전세값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비수기인 장마철에도 서울 전셋값은 급등했다. 지난달 주택 전셋값이 전달보다 0.52% 상승, 2011년 10월 0.86%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눌러앉기와 선취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유통 물량이 대폭 줄었다. 전문가 대부분이 수요가 몰리는 가을 이사철에 ‘전세대란’을 예고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등 서민 물가 부담이 늘어났고, 경기 침체로 소득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세입자들에 월세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와 세입자의 전세 선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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