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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車 전용 고부가 첨단 소재 개발에 1.1조 투자

현대차그룹, 車 전용 고부가 첨단 소재 개발에 1.1조 투자

등록 2013.04.29 14:14

정백현

  기자

현대차그룹, 車 전용 고부가 첨단 소재 개발에 1.1조 투자 기사의 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특수강·철 분말 공장 설립 자금으로 1조1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공장 완공 이후에는 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톤의 철 분말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이 1조원을 들여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신축하는 특수강 공장은 고도화된 정밀 압연 설비를 도입하고 제강 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와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한다.

당진 특수강 공장 설비 발주는 현대제철 당진 3고로 건설 사업이 끝난 이후인 올 4분기에 시작된다.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인 특수강은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1200억원을 투입해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의 초기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14년부터 철 분말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화한다.

현대차그룹은 특수강과 철 분말 개발을 통해 국내 부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 기반 강화는 물론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철강·부품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도 부품 소재 개발 단계에서부터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해 품질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은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공장 건설 이후 향후 운영 과정에서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로 6조1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가 2만 2000명에 달한다고 자체 분석했다.

아울러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톤, 철 분말은 국내 수요 7만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만큼 수입 대체 효과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과 더불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신차개발 단계부터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강판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의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안정적 품질 확보로 강판 수급과 함께 부품 품질도 향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활용의 폭을 넓혀 고안전 경량 차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안전기준과 환경규제의 강화, 연비 향상 요구 증대로 자동차의 경량화와 차체의 고강도화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량화 관련 연구개발은 현대·기아차의 주도로 철강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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