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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잃은 만도, 눈물겨운 주가 살리기

신뢰 잃은 만도, 눈물겨운 주가 살리기

등록 2013.04.29 11:22

수정 2013.04.29 15:22

장원석

  기자

만도차이나 홀딩스 홍콩 상장 성공 여부가 관건

최근 주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도가 주가 살리기 위해 여념이 없다. 회장과 임원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과 함께 우리사주 조합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또 자사주 21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도 경영진과 직원들의 노력이 주가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돌아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5,6월 중으로 예상되는 만도차이나의 홍콩 주식 시장 상장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 여부가 1차적으로 만도의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도의 주가 살리기가 눈물겹다.

정몽원 만도 회장과 이석민 부사장 김만영 전무 등 회장과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우리사주조합까지 나서 67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여기에 지난 26일에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자사주 21만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도측은 주식수 감소에 따른 물량부담을 줄이고 주당순이익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만도측의 이러한 주가 살리기를 위한 노력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돌아선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만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투자자들이 만도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 핵심"이라며 "경영진과 직원들이 주식을 매입하면 주가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기는 하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기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점은 회사측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만도측은 잇따른 회장과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외부적으로 책임경영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도 주가의 추락은 1분기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분기 만도의 실적은 매출액 1조3700억원, 영업이익 815억원, 지배주주순이익 69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한라건설과 공동체로 묶여 증권사들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만도의 주가 회복은 홍콩 상장 추진이 원활하게 되느냐에 따라 1차적으로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략 5,6월 경으로 예상되는 만도차이나 홀딩스의 홍콩 상장이 만족스런 결과를 보이면 시장은 다시 신뢰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대번에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노력이 계속적으로 보여진다면 투심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만도차이나 홀딩스 홍콩 상장이 잘 돼서 만족스런 현금 유입이 되면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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