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북한 리스크 완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북한의 정세변화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해하던 모습이 최근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주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주식투자가 이번 주 중반부터 순매수로 전환됐다”며 “환율도 최근 역외·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조90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지난 10일에서 12일 사이에 300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가도 지난주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이번 주 들어 대북 리스크, 엔저 우려, 해외증시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기관들의 외화차입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외화차입에 큰 문제는 없으며 현재 보유 중인 외화유동성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0.88%까지 상승했던 한국물 CDS프리미엄도 11일 0.78%로 떨어졌다.

한은은 “실물부문 동향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수출애로, 외국인투자 보류·취소, 생필품 사재기 등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번 주 들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등 북한의 도발위협에 따른 시장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나 “과거와 달리 도발위협의 강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북한 리스크 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외국인투자자 등에 대한 투자심리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등으로 금융애로를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금융권 등을 통해서도 적극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 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 추경호 제1차관 주재로 한은 등 관련기관이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점검을 위한 ‘제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식 한은 부총재,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이어 북한도발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 리스크로 인한 긴장이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매주 개최해 경제 및 금융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지난 5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는 앞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거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관계부처 합동의 24시간 점검체계로 즉각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에 정부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적극적이고 신속한 시장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경 기자 i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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