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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CB 625억 조건부 책임”용산개발 한 고비 넘나

코레일 “CB 625억 조건부 책임”용산개발 한 고비 넘나

등록 2013.02.14 10:03

김지성

  기자

3000억 ABCP 발행 담보 제공엔 여전히 선 그어 여전히 앞날 불투명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용산개발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코레일이 전환사채(CB) 발행에 조건부로 625억원가량을 분담하겠다고 나섰다. 이로 인해 용산개발 사업은 한숨 돌리게 됐다.

코레일은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최근 추진한 제3자 배정 CB 발행에 조건부로 참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레일은 25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할 때 지분율인 25%에 해당하는 625억원을 책임질 의사가 있다는 태도다. 다만 나머지 29개 출자자가 나머지 1875억원을 분담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다른 출자자가 나서지 않은 채 코레일만 추가 자금 부담을 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드림허브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CB 발행과 3073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안건을 통과시켰다. 드림허브는 1대주주 코레일과 2대주주 롯데관광개발 등 출자자 30곳에 CB 발행 계획을 통보하고 원하는 곳은 규모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코레일측은 그러나 사업이 파산했을 때 돌려줘야 할 토지대금과 기간이자 3073억원에 대한 반환확약서를 담보로 한 ABCP 발행 안건에 대해선 여전히 난색을 보인다.

현재 코레일은 담보 제공 건과 관련해 드림허브 측에 ▲사업 준공 때까지 자금조달 계획 ▲2500억원 규모 CB 인수계획서 ▲민간출자자들이 인수키로 한 시설물 추진계획서 ▲코레일이 토지대금 반환동의로 지원한 2조4167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계획 ▲사업 무산 시 랜드마크빌딩 1차 계약금 4342억원 상환 계획 등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드림허브 측이 자료를 제출하면 오는 18일 경영전략위원회에서 드림허브가 요구한 반환확약서(담보 제공) 제출 안건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이 안건은 경영전략위원회를 통과하면 21일 코레일 정기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 심의된다. 반대로 안건이 경영전략위에서 부결되면 이사회 안건으로 오르지 않는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개발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자금조달 계획을 보내면 경영전략위에서 우선 검토해보고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사업 자금이 사실상 바닥난 용산개발 측이 ABCP와 CB 발행 등으로 5000억~6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30개 출자자 가운데 CB 청약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AMC 한 관계자는 “출자자 중에서 CB 청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다”면서 “ABCP 발행은 코레일이 담보 제공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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