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4Q 부진한 실적 "주가 16만원선 유지"

등록 2013.02.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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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석유화학 기업중에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

특히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대해 정기 보수가 끝남으로써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유가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1분기 주가는 살짝 반등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7조1599억4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2021억2400만원, 당기순이익도 50.8% 감소한 2280억4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2500억원, 순이익 2000억원 수준을 밑도는 실적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4분기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석유 재고평가 손실 이 4분기 1300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 마진 약세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크게 약화됐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떨어지면서 정제마진이 안 좋았고 벙커C유 비중이 큰데 해운 물동량이 줄면서 소비량이 급락해서 마진이 줄었으며 정기 보수 비용도 많이 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약점이었던 유가 하락세가 멈춰 정제 마진이 회복되고 정기보수가 끝나 영업이익도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16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 1분기에는 정기 보수가 끝나 영업이익이 올라오고 정제마진까지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는 어닝은 본격적으로 회복돼 주가는 16만원 초반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4분기 유가 하락 환율 하락 영향이 컸고 정제마진이 빠져서 실적이 안좋았던 걸로 보고 있다"며 "1분기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유가 반등하는 추세라 주가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오전 11시11분 현재 2.04%(3500원)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원석 기자 one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