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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 `반미자주' 노선으로 돌아간 듯"

홍준표 "盧, `반미자주' 노선으로 돌아간 듯"

등록 2008.11.12 16:51

윤미숙

  기자

`FTA 강행-합의 번복?'···"정치란 원래 그런 것"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미 FTA 재협상 시사 발언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한미FTA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한미 FTA 관련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반미자주 노선'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상황이 변했으니 재협상 해야 한다'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제부터 노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미국의 입장을 고려했냐"며 "지난 1년 4개월여 간 반미주의자들이 선동해 한미 FTA를 이리틀고, 저리틀고 하는 바람에 사회적 비용 낭비가 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에서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는다면 자기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우리한테는 잘한 조약이라는 말인데, 왜 비준을 미루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일본·중국을 놔두고 한국과 먼저 FTA를 체결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라며 "우리나라에는 미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곧 한-EU FTA도 체결한다. 유럽은 의학 분야에서 미국에 앞서는데, 한-EU FTA가 체결됨으로서 유럽에 한국 의료시장을 뺏기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초 한-EU FTA의 성사 단계에 이르면 미국도 다급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미 FTA 비준안 국회 통과 방침에 대해서는 "연내 비준, 합의 처리 방침은 변함 없다"면서 "야당이 '선 보완대책, 후 비준'을 주장하고 있으니, 보완 대책을 가져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며, 합의만 되면 비준안 처리는 하루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내가 원내대표 된 후 많은 사람들이 '저 성격상 독주하고 강행하기만 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개원협상부터 원구성협상, 쇠고기 국정조사, 최근의 쌀 직불금 국정조사까지 여야 간 합의처리 안한 것 없다"고 말해, 반드시 `합의처리'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내대표 한 마디에 (당이) 좌지우지된다'는 식의 '독주' 지적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라는 풀이다.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한나라당이 합의 처리로 입장을 '번복'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원구성 협상 당시에도 강행 처리하겠다고 했다가 합의했다"면서 "정치란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둘러댔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당 내에서 한미 FTA를 비롯, 각종 현안에 대한 이견이 튀어나오는 것에 대해 "요즘은 초선도 단편적 정보만을 갖고 대통령을 공격한다"면서 "(정치의) A,B,C도 모른다. 같잖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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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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