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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영업익 6.61조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흑자 2조 육박(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영업익 6.61조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흑자 2조 육박(종합)

등록 2024.04.30 10:00

차재서

  기자

HBM 등 판매 호조에 반도체 '적자 탈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S24도 흥행 지속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6조6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한 메모리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1조9200억원과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2.82%, 931.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을 책임지는 D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과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달성하며 5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메모리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고용량 SSD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DDR5 ▲서버SSD ▲UFS4.0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시스템 LSI는 주요 거래기업 신제품용 SoC(시스템 온 칩),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위축으로 인한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또 파운드리는 주요 거래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으나, 효율적 팹(FAB) 운영을 바탕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기업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 여기에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DX부문 역시 매출 47조2900억원에 영업익 4조700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흥행을 거듭하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S24에 탑재된 '갤럭시AI' 기능이 높은 사용률을 보이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는 전언이다.

가전은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의 전략이 주효했다.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네오(Neo) QLED와 OLED, 75형 이상 대형 제품이 양호한 수요를 유지하고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오디오 판매가 줄면서 실적이 다소 하락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3조2000억원, 영업익은 2400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매출(5조3900억원)과 영업이익(34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8.4%, 56.4% 줄면서 뒷걸음질 쳤다. 주요 기업 스마트폰 출시에 발맞춰 플렉시블에 적기 대응하고 가동률을 확대했으나 판매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다만 대형은 QD-OLED 모니터 신제품 도입 등을 바탕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작년보다 6000억원 늘어난 11조3000억원을 투입했다. DS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와 관련해선 HBM·DDR5 등 첨단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와 후공정 투자에 집중했고, 파운드리는 중장기 수요에 기반한 인프라 준비, 첨단 R&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디스플레이는 IT OLED,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에도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메모리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서버·스토리지의 판매가 개선되고 시장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1b나노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128GB(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MX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는 와중에도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업셀링 기조를 유지하고 수익성을 지켜낸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과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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