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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회사는 적자인데"···수십억원 보수 챙겨간 오너·경영인들

산업 재계

"회사는 적자인데"···수십억원 보수 챙겨간 오너·경영인들

등록 2024.04.21 10:36

정단비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회사가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수십억원의 보수를 챙겨간 오너, 전문경영인이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재벌닷컴이 202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 보수 총액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적자(별도기준)를 낸 회사에서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간 오너 및 전문경영인은 28명이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두산애너빌리티에서 지난해 25억8000만원의 보스를 받았다. 두산애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042억원의 적자를 냈다. 박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사의 적자가 1조2000억원에 달했을 당시에도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31억700만원을 수령한바 있다.

박 회장은 또한 ㈜두산의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29억1400만원을 받았는데 ㈜두산 역시 지난해 1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에 박 회장이 적자를 기록한 두곳에서 나란히 받아간 보수는 총 54억9400만원에 달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지난해 4000억원 이상의 회사 적자 상황에 수십억원의 보수를 챙겨갔다. 카카오게임즈의 적자폭은 2022년 693억원에서 지난해 4595억원으로 확대됐음에도 조 대표이사의 보수총액은 2022년 18억2500만원에서 20억500만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도 회사가 20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1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등은 회사의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적자 상황에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갔다.

최시돈 심텍 사장은 2022년 2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2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음에도 보수는 같은기간 17억원에서 26억9000만원으로 늘었다.

손재승 SK스퀘어 부사장도 회사 당기순이익이 2022년 4000억원대 흑자에서 지난해 3000억원대 적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보수총액은 25억600만원으로 전년대비 8억7600만원 가량 늘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해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한화솔루션에서 30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5800억원대 적자를 낸 GS건설에서 24억94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SK하이닉스 미등기 임원으로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회사가 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25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300억원대 적자를 낸 호텔롯데 미등기임원으로 21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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