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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허리띠 졸라맨 11번가, 3월 오픈마켓 흑자로 한숨 돌렸다

유통·바이오 채널

허리띠 졸라맨 11번가, 3월 오픈마켓 흑자로 한숨 돌렸다

등록 2024.04.08 17:02

김제영

  기자

오픈마켓 사업 1분기 EBITDA 흑자 기록신규 서비스·기술 활용·마케팅 전략 성과

사진=11번가 제공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기업공개(IPO)와 매각 작업이 무산되자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오픈마켓 부문 흑자 전환에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3월 오픈마켓 사업 월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오픈마켓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4번(5~7월, 12월)의 월간 EBITDA 흑자를 냈다.

11번가는 지난해 초 오픈마켓 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하고 경쟁력을 키우는데 몰두한 바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식품·명품·리퍼·키즈 관련 버티컬 서비스와 특화 전문관을 선보였고,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올해 3월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2.2배, 2.3배 증가했다.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은 상품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 성장했다.

고객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도입해 마케팅 전략의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체류시간도 늘렸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게임 이벤트 '11클로버'가 있다. 11클러버는 5개월의 운영기간 동안 총 1억2800만회의 누적 접속횟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앱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분)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늘었다. 11번가는 닐슨코리안클릭·모바일인덱스 등 주요 지표에서 국내 쇼핑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에 투자해 수익성을 강화했다. 11번가는 지난해 5월부터 가격 자동화 솔루션 'DP(다이내믹 프라이싱)'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고객 상담에도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AI셀링코치' 등 11번가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사이트 리포트를 상품화해 수익성을 높였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3월 월간 오픈마켓 영업흑자로 일회성의 수익개선이 아닌 건강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면서 "고객을 사로잡을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한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마케팅 전략 방향을 전환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 절감된 비용을 다시 전략적 투자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 사장은 지난 1일 전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위기의 경영상황과 불확실한 주변 환경을 정면 돌파할 것임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여러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여러가지 자본력의 한계와 불확신의 벽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CEO로서 한계와 불확신을 바꾸어 나가는 역할을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진심과 공감이 있어야 회사의 생존과 성장의 결과로 연결이 된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11번가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 흑자 굳히기에 나선다는 목표다. 앞서 11번가는 2차례에 걸친 희망퇴직에 이어 물류센터 업무를 자체 소화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만 35세 이상 직원 중 5년 이상 근속한 직원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을 받았다. 그러나 신청이 저조하자 지난달 전체 직원 대상 2차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업무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물류센터 업무 처리에 내부 일력을 일부 배치한 걸로 알려졌다. 그동안 외부 용역업체가 했던 일을 자체 소화하는 셈이다. 이는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의 일환이다.

다만 11번가는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올해 초 버티컬 서비스 론칭에 이어 전문관을 추가로 선보이고, 지난달 선보인 '슈팅셀러' 등과 같은 신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다는 방침이다.

AI 등 기술 투자도 지속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고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 거래액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경영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오픈마켓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며 연간 흑자 목표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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