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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 파격 행보···'뉴포스코'에 있는 세 가지

산업 재계

장인화 파격 행보···'뉴포스코'에 있는 세 가지

등록 2024.04.05 07:53

황예인

  기자

장인화 회장, 현장경영·조직개편·사업강화 과제 적극 추진장 회장 "지연·학연 등 관계없이 능력주의 인사 강화할 것"향후 세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기업 성장 이끌어나갈 전망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장인화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에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최근 기업 혁신 과제 추진을 위한 장 회장의 과감한 경영 행보가 두드러짐과 동시에 기업 성장에 대한 임직원의 기대감도 높아지면서다.

5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취임 간담회에서 현장경영, 조직체계 개편, 핵심 사업 강화 등 혁신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명한 거버넌스 혁신을 이루고, 시장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미국 MIT 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따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책임연구원을 지낸 후, 포스코그룹에 입사했다. 포스코에서는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장 회장은 많은 경험과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총회를 거쳐 지난달 21일 포스코홀딩스 제10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됐다.

장 회장은 취임 다음날, 곧바로 '100일 현장경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 장 회장은 첫 현장 방문으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설비·기술 실무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t(톤)을 처리하는 공장으로, 2022년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지만 침수 100일 만에 정상화됐다. 이번 방문에서 장 회장은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직원들의 하나되는 마음으로 정상화를 이뤄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장 회장의 취임 이후 첫 행보다. 취임식에서도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만큼, 현장 내 직원과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회장은 포항 공장을 시작으로 광양제철소와 포스코퓨처엠도 연이어 방문했으며, 100일이 되는 6월 28일까지 현장 경영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최근 포스코의 과감한 조직 개편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선 기존 13개팀을 9개로 축소하는 동시에 여성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지주사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그룹 경영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지주사 내 철강팀·수소사업팀과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이 수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업무를 '탄소중립팀'이 통합 관리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다.

또한,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장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앞서 장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연·학연 등 출신과 배경에 관계없이 성과를 창출한 직원 중심의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하겠다"라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경영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존 군살은 빼고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해 높아진 기술혁신에 대응하고, 공정한 기업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제고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등 주요 핵심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 기술 기반의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장 회장은 간담회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의 조기 출시 등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체제를 실현하겠다"라며 "아울러 AI와 로봇 기술을 적용해 지금의 스마트 팩토리를 수주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철강사업 내 초격차 경쟁우위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회장이 ▲현장 강화 ▲조직슬림화·성과중심 조직 ▲AI·탄소중립 분야 사업 강화를 강조한만큼 포스코는 향후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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