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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자발적 참여 강조한 '기업 밸류업'···세제 지원은 상반기 중 발표

증권 증권일반

자발적 참여 강조한 '기업 밸류업'···세제 지원은 상반기 중 발표

등록 2024.02.26 11:44

안윤해

  기자

사진제공=금융위원회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연내 출시, 기관투자자의 투자판단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 구체적인 윤곽을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르면 약 1600개에 달하는 상장사는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게 된다. 가이드라인은 권고로 자율적 사항이며,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상장기업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가치 개선 계획은 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위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시 원칙·내용·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유관기관은 오는 5월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상장사들은 하반기부터 자율적으로 공시하며 기업 개선 계획 수립을 위해 공시 기한은 설정하지 않고 준비된 기업부터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기업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세제 지원을 인센티브로 제시할 예정이지만, 이날 발표된 방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았을 때 기업이 받는 페널티 조항도 따로 없다.

정부는 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고,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 및 투자도 유도한다. 우선 수익성이나 시장 평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오는 9월 개발해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하게 할 전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현금 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구성하고,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오는 12월 출시·상장해 일반투자자들도 우수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타인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행동 지침이다.

분기별로 각 기업의 주요 투자지표(PBR·PER·ROE)를 거래소 홈페이지에 비교 공표하는 내용도 담겼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연 1회 알려야 한다.

당국은 투자 대상 회사가 가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시장과 소통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기 위한 지원 체계 역시 구축해나간다.

거래소는 전담 부서와 외부 자문단을 구성하고 각종 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가 개설한다. 공시 교육, 일대일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상장기업 대상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업‧투자자‧정부가 함께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5월 중 개최될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과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6월 확정할 예정이며, 준비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마련과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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