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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中 춘절' 노리는 카지노···'잭팟' 터질까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中 춘절' 노리는 카지노···'잭팟' 터질까

등록 2024.02.11 11:11

윤서영

  기자

최고급 시설···방한 중국 여행객 유치 '사활'편리한 접근성···중화권 관광객 재방문율↑"올 춘제 연휴 기점으로 본격 회복할 전망"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중국 최대·최장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 업계가 중국 관광객 공략을 통해 호실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관광객은 카지노 업계 사이에서 '큰손'으로 꼽히며 제주 여행 비수기이던 겨울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게 한 주된 요인으로 평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춘절 특수'를 노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17일까지 춘제 연휴기간을 맞이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모양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편 예약률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달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카지노 부문의 지난 1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238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3%(64억9300만원)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7월 카지노 순매출(200억9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같은 기간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1208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9.7% 늘었다.

카지노 부문의 실적 성장세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관광객들의 꾸준한 재방문이 이어진 영향으로 VIP 고객 비중 역시 갈수록 높아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22년 10월 11% 수준에 그쳤던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외국인 투숙 비중은 지난달 59%까지 늘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압도적인 전망과 스케일의 호텔 시설과 최고급 카지노 시설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확산된 탓"이라며 "이번 춘절 기간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일 평균 총 1600개 가운데 1300개가량의 객실이 이미 예약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난 3일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게이밍 시설인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개장했다.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제공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난 3일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게이밍 시설인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개장했다. 사진=모히건 인스파이어 제공

인천 영종도·용유도에 새롭게 문을 연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최근 중국 춘절 특수를 노리고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했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이자 '경제자유구역법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루어진 최초 허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지난 3일 2개 층 규모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 슬롯머신 390대, 최신 전자테이블게임 (ETG) 스타디움 160석 등 국내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다양한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맞춤형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VIP 전용 플로어 등 품격 있는 공간을 갖춘 모히건 인스파이어는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공 여행 허브인 도쿄, 오사카, 대만, 베이징, 상하이, 홍콩, 동남아시아 등 주요 이웃 도시로부터 약 4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이 접근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춘제 기간 동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보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친지 단위의 개별여행객 방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카지노 업계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어 카지노 업계를 비롯한 호텔과 면세점 등 관광업계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중화권 단체관광은 이번 연휴를 시작으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 춘제 연휴 동안 8만5000명가량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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