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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확대···"미래 먹거리 확보"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 확대···"미래 먹거리 확보"

등록 2024.01.14 10:00

김현호

  기자

사용자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가전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는 LG 씽큐. 사진=LG전자 제공사용자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할 수 있는 가전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는 LG 씽큐.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LG 씽큐'를 앞세워 기존 B2C(기업-소비자간거래)를 넘어 B2B(기업간거래)까지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LG전자는 14일 올해 'LG 씽큐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홈 경험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LG 씽큐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PI는 특정 앱(플랫폼)이나 시스템의 정보를 다른 앱(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교환체계)를 의미한다. 즉 플랫폼의 자세한 구동 방식을 모두 알 필요 없이 특정 앱의 정보를 다른 앱에서도 쉽게 이용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지도 앱의 API가 공개된 후 친구찾기·부동산 정보 등 수백 개의 신규서비스가 창출된 사례가 있다. 또 OTT 기업이 API를 공개하자 외부 개발자들은 이를 이용해 고객 취향을 고려한 영화 추천 알고리즘을 만들기도 했다.

LG 씽큐의 API를 공개해 사업화하면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서비스와 데이터를 개인·기업 누구나 필요한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 확장이 쉬워진다.

예를 들어 건물 관리업체는 LG 씽큐 API를 이용해 건물에 설치된 LG전자 공조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거나 LG 씽큐 API로부터 LG전자 공조 시스템의 고장 진단 및 예측, 에너지 절감 등의 부가 서비스를 받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LG전자는 webOS(독자 스마트TV 플랫폼)가 탑재된 TV나 UP가전(구매 후에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처럼 가전제품 자체에 OS(운영체제) 도입을 늘려 외부 개발자들이 앱 형태로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전자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 씽큐에 집약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LG 씽큐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고객이 경험하게 될 스마트 공간은 집을 넘어 커머셜·모빌리티·가상공간까지 확장되고 여기에 지속 진화하는 AI 기술을 적용하면 서비스 경험 또한 혁신돼 고객들이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LG 씽큐를 기기연결 통합제어 관점에서 AI 기반의 맞춤형 고객경험 관점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올 상반기 LG 씽큐에서 '경험 패키지(가칭)' 판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험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나 기대했던 스마트홈 라이프를 되돌아보고, 가전·IoT·센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대로(As You Wish)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홈넷 사업자와 협력해 아파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LG 씽큐의 'ThinQ Home' 서비스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ThinQ Home이 적용된 18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LG 스마트 가전은 물론 단지 내 구축된 스마트 조명, 냉난방시스템, 엘리베이터 호출 및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LG 씽큐 앱 하나로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올해 300여 개 단지 20만 세대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LG전자는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가전명가의 제품 경쟁력에 고객이 홈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해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Home Solution) 사업'으로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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