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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철동, 승진 없이 디스플레이 CEO로···'적자 탈출' 최우선 과제(종합)

산업 전기·전자

정철동, 승진 없이 디스플레이 CEO로···'적자 탈출' 최우선 과제(종합)

등록 2023.11.23 16:34

이지숙

  기자

LG이노텍 2년 연속 최대 실적 이끌고 LGD로 이동애플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LGD로 이어질지 주목2019년 실적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호영 사장 퇴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신임 CEO 선임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사장은 2019년부터 LG이노텍 대표이사를 맡아 매년 최대 실적을 이끈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예상했으나 승진 없이 계열사 이동이 이뤄졌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정호영 사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정철동, 7년 만에 LG디스플레이 복귀
1961년생인 정 사장은 대구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최고경영자로 평가 받고 있다.

정철동, 승진 없이 디스플레이 CEO로···'적자 탈출' 최우선 과제(종합) 기사의 사진

정 사장은 1984년 LG반도체 입사 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 담당 상무, 생산기술 센터장과 최고생산책임자를 거치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LG화학에서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

또한 지난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고객의 핵심 니즈 및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왔다.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2021년과 2022년 역대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임 CEO 선임 이유에 대해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신임 정철동 사장은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2019년 9월 '구원투수'로 LG디스플레이에 합류한 정호영 사장은 전례없이 어려운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 하에서도 OLED 수주형 사업 확대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퇴임한다.

6개 분기 연속 적자 늪 빠진 LGD···애플 협력 확대 기대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를 맡은 정 사장의 최우선 과제는 '적자 탈출'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3분기에도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원인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다.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기기 수요가 급감하며 제조사들이 패널 재고 조정에 나선 것이다.

4분기의 경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 증가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다시 적자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LG이노텍에서 쌓은 애플과의 관계에 기대를 하고 있다. 애플이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이었던 만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에서도 8세대 OLED 투자를 통해 애플향 거래를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OLED 패널의 IT 기기 적용 확대가 기대 요인"이라며 "경쟁사와 달리 8세대 OLED 패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수혜 강도는 제한적이지만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 투자를 통한 중장기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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