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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시동 거는 김정미 부사장···'네파' 부활 성공할까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시동 거는 김정미 부사장···'네파' 부활 성공할까

등록 2023.11.23 15:43

수정 2023.11.24 10:23

윤서영

  기자

'구호'·'르베이지' 등 성공 이끌어···합류 기대감↑'제2의 전성기' 맞이···리브랜딩과 新방향성 수립자연·아웃도어 간 접점 형성···'친환경' 확대 적용

김정미 네파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브랜드 철학 '조이 오브 네이처'를 바탕으로 리브랜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김정미 네파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브랜드 철학 '조이 오브 네이처'를 바탕으로 리브랜딩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정미 네파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브랜드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파는 그간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다양한 작업들을 이어왔지만 경쟁 브랜드에 비해 주된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최근 새롭게 합류한 김 부사장을 앞세워 리브랜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삼성그룹 여성 공채 출신 중 최초로 임원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브랜딩과 상품기획 소싱 전문가로 평가된다.

1993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입사해 구호(KUHO) 팀장과 레이디스 사업부장을 역임한 김 부사장은 구호가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당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베이지'와 2009년 삼성물산 여성복사업부장 상무를 지내며 클래식 브랜드 '데레쿠니'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 부사장은 2013년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사업부장과 글로벌 소싱을 담당하게 됐다.

이후 2017년에는 휠라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상품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김 부사장은 휠라코리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취임 전 3000억원대 수준이던 휠라코리아 매출을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6122억원)까지 3년간 2배 이상 키워냈다.

이번 김 부사장 선임은 네파가 '제2의 전성기'로 변화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치열한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해 강화된 브랜딩과 새로운 방향성 수립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부사장은 네파가 지난 상반기부터 진행했던 리브랜딩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네파는 아웃도어의 전문성과 기능성에 집중하기 위해 '백 투 베이직'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조이 오브 네이처'를 발표하는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자연친화적인 감성과 경험 등 가치 전달에도 힘을 싣는다.

먼저 김 부사장은 네파를 자연친화 브랜드로 만들고자 내년 봄여름(SS) 시즌에 새롭게 선보일 상품군들의 친환경 소재를 전년보다 70% 이상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공식 온라인 채널인 '엔플러스'를 전문 아웃도어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들과 자연을 연결하는 접점 형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 접어든 만큼 네파가 더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네파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저조하기 때문에 리브랜딩 성공 여부가 향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향후에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아웃도어의 개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복 시장 규모는 6조281억원으로 전년(5조7896억원)과 비교하면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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