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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공매도 금지에 증시 출렁···곱버스·레버리지 베팅 투자자 '혼돈'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공매도 금지에 증시 출렁···곱버스·레버리지 베팅 투자자 '혼돈'

등록 2023.11.07 17:53

류소현

  기자

코스닥·코스피 전날 급등분 절반 넘게 반납···외인 매도전날은 매수 사이드카·오늘은 매도 사이드카 '촌극'증시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 수익률도 '출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증시가 하루 만에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곱버스·레버리지 등 증시 향방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금융상품에 베팅했던 투자자들 역시 혼란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8.41포인트(-2.33%) 떨어진 2443.96에 마감했다. 전날 134.03포인트 오르며 5.66% 급등했던 것에서 하루 만에 판세가 뒤바뀐 것이다.

코스닥 변동성은 더욱 컸다.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47.37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해 오후 12시 14분에는 805.81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15.08포인트 떨어진 824.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스닥은 전날 매수 사이드카 발동에 이어 오늘은 반대 방향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6% 이상 차이가 날 때 5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정지되는 것을 뜻한다.

최유준 신한투자연구원은 "반등 속도가 빨랐다는 인식과 금리와 달러가 상승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수급 면에서 "외국인 자금은 숏커버링이 유입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패시브 자금 중심으로 순매도했고 선물 수급은 전일 장 막판에 이어서 매도를 확대했다"며 "전일 빨랐던 숏커버링 속도가 조절되고 외인 자금이 나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의 여파로 증시가 출렁이자 증시 향방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출렁이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자 증시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ETF에 많이 투자한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10/31~11/6) 동안 순매수 상위 ETF 3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623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572억원)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476억원)이다. 이들은 해당 기간 각각 13.84%, 16.20%, 25.98% 하락했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증시가 급등한 6일 하루 동안 23.09% 하락하며 ETF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역시 각각 14%, 8.73% 하락하며 세 번째, 열한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 증시가 급락하며 어제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하루 동안 10.32% 상승하며 ETF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5.42%,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3.84% 상승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에 베팅한 상황이다. 지난 한 주 동안 기관 투자자의 ETF 순매수 상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가 2511억원으로 1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233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은 각각 14.50%, 32.32% 상승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가 단기적으로 증시 하방 압력을 막아 상승을 이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공매도 금지가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방을 지지했다"며 "장기적으로는 매도 압력 약화 속 지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변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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