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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용부, "숨진 LG디스플레이 직원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

산업 전기·전자

고용부, "숨진 LG디스플레이 직원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

등록 2023.09.26 14:54

수정 2023.09.26 17:06

김현호

  기자

고용부 조사 결과, 사망일까지 총 259시간 근무

LG디스플레이 CI와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박혜수 기자LG디스플레이 CI와 파주 공장 전경.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5월 사망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19일 동안 무려 약 260시간을 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40대 팀장 A씨가 지난 5월1일부터 19일(사망일)까지 총 259시간을 근무해 장시간 근로(1일 평균 12.5시간 근무)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법정 연장근로 한도 내에서만 근로시간을 입력 및 관리하면서 한도를 초과한 시간에 대해서는 별도의 시스템을 통해 대체 공가(보상휴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30명에 대해 총 251차례(총 7120시간)에 걸쳐 연장근로 한도를 상시적으로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용부는 LG디스플레이의 편법적 방식으로 근로시간 위반을 회피한 사안으로 보고 근로기준법 제53조(연장 근로의 제한) 위반으로 즉시 범죄인지하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식 장관은 "노사를 불문하고 편법, 탈법을 통해 고의·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여 산업현장 내 노동권 보호를 침해한 사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 팀장 A씨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것은 분명한 회사 때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모든 의사결정을 완벽한 데이터와 숫자로만 하려고 하는 그분 때문에 정말 많은 담당과 팀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정호영 사장은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책위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나온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며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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