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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농심, 2분기 영업익 537억원···전년比 1162%↑

유통·바이오 식음료

농심, 2분기 영업익 537억원···전년比 1162%↑

등록 2023.08.11 10:54

김민지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농심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2%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8% 늘어난 1조6979억원, 영업이익은 204.5% 증가한 1175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지난해 2분기 농심 국내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보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상반기 성장의 핵심은 해외에 있다. 상반기 중 농심은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그중에서도 미국법인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이다.

올 상반기 농심 미국법인은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신제품 입점 확대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농심은 월마트 등 미국 상위 4개 대형 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 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농심 미국법인은 코스트코(Costco)에서 47%, 샘스클럽(Sam's Club)에서 95%의 매출 성장률을 거뒀다.

미국시장 성장 배경에는 현지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미국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해 오던 상황 대비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동원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르면 오는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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