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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동학개미, CMA 이어 ELS 투자 늘렸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동학개미, CMA 이어 ELS 투자 늘렸다

등록 2023.04.17 17:03

전유정

  기자

올해 1분기 ELS 발행 6조7500억원↑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배서은 기자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넘어서자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증시로 몰리고 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위축됐던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에 이어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원화·외화 발행액은 6조7500억원으로 작년 4분기의 4조4000억원보다 2조3500억원(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월에는 각각 2조3900억원, 2조7000억원 규모의 ELS가 발행됐다. ELS의 월간 발행액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해외·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는 올해 1분기 전체 발행 금액의 74.1%인 7조1928억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주식연계ELS도 19.8%인 1조9237억원 발행됐다.

국내 지수인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9240억원 발행, 전분기 대비 55.1% 줄었지만 1분기 ELS 상환금액은 13조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증가했다. 지난 3월말 기준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67조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62조323억원) 대비 9.1% 늘었다.

ELS 발행이 늘어난 이유는 미국 은행(실리콘밸리은행·SVB)발 리스크 완화, 미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움직임 등에 따른 증시 상승세에 기인한다. 현재 코스피는 2500선, 코스닥은 9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가나 지수가 원금 손실 지점(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며 조기 상환이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3월 1차 조기 상환 대상 물량은 주가 하락으로 기준가격 자체가 낮았던 작년 9월 발행된 것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다만 ELS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LS는 통상 6개월마다 평가해 기준가격(발행일 가격)의 75~95%(하락 한도)를 웃돌면 만기가 오지 않아도 이자와 원금을 미리 주고 조기 상환된다. 코스피200지수가 6개월 후 최초 기준가의 95%, 12개월 후 90% 이상이면 원금과 수익을 함께 받고 조기 상환되는 식이다.

ELS 발행액은 회사별로 하나증권이 1조1910억 원(1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투자증권(11.6%), 미래에셋증권(8.1%), KB증권(7.8%), NH투자증권(7.8%)이 뒤를 이었다. 현재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 금액만 4조 6209억 원으로 전체의 47.6%에 달한다.

한편, 각 증권사들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잇따라 ELS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만기상승부스터형 ELS 상품 4종을 각각 50억원 한도로 모집한다. 만기 상승 부스터형 ELS는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을 넘기만 하면 기초자산 수익률의 200%를 지급한다.

KB증권도 LG화학 보통주와 S&P 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KB able ELS 2904호' 등 원금 비보장형 ELS 14종을 공모한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역시 오는 20일까지 200억원 규모의 조기 상환형 ELS 4종, 조기 상환형 스텝다운(계단식 하향) ELS를 각각 모집한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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