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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나선 삼양내츄럴스, '헬스케어'로 라면 의존도 낮춘다

신사업 나선 삼양내츄럴스, '헬스케어'로 라면 의존도 낮춘다

등록 2022.10.20 16:10

수정 2022.10.28 10:01

김민지

  기자

라면 집중 포트폴리오 다변화···신성장동력 낙점특허청에 잭앤펄스·프로틴드롭 등 상표권 출원단백질·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과 음료 등 분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양식품의 지주사 삼양내츄럴스가 헬스케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한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라면사업에 집중된 삼양식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첫 주자로 단백질·건강기능식품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특허청에 '잭앤펄스(Jack&Pulse)', '프로틴드롭(Protien Drop)'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잭앤펄스의 상품분류를 살펴보면 건강관리용 약재, 단백질 식이보충제, 루테인 식이보충제 등이다. 프로틴드롭은 단백질, 루테인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음료 등으로 분류돼 있다. 이를 미뤄 봤을 때 두 상표는 단백질·건겅기능식품 제품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브랜드일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삼양식품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기로 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 대비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다. 회사 전체 매출을 라면이 맡고 있는 셈이다. 라면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삼양식품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에 잭앤펄스, 프로틴드롭 등 상표권을 출원한 것 또한 신성장동력 발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의 신성장동력 발굴 역할은 지주사 삼양내츄럴스가 맡았는데, 친환경 소재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삼양식품과 삼양내츄럴스는 사업부문과 투자부문 역할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5월 삼양식품은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 및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348억원에 양수했다. 삼양내츄럴스는 그룹 차원의 사업 활동을 관리하는 지주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삼양내츄럴스는 신사업을 위해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원주 식품연구소와 별도 조직으로 꾸려졌다. 중앙연구소 산하에는 ▲미래R&D ▲NS(Noodle & Snack) R&D ▲기초 R&D ▲품질 안전 등 4개 센터를 두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양내츄럴스가 헬스케어, 그중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먼저 초점을 맞춘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나오며 면역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젊은 층까지 확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산한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원에서 지난해 14조원으로 커졌다. 건기식 시장도 성장세다. 식약처의 '2021 식품의약품 산업동향 통계'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02% 성장해 2020년 3조114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건기식은 식품기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식품기업이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해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 뉴트라'라는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지난해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헬스케어 법인 'CJ웰케어'를 출범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F&B는 이미 2019년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를 통해 유전자 분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빙그레 건강 tft'로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헬스케어 진출을 구상하면서 먼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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