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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난해 정치테마주 기승 속 2500여건 시장경보 지정

거래소, 지난해 정치테마주 기승 속 2500여건 시장경보 지정

등록 2022.03.30 17:25

박경보

  기자

거래소, 지난해 정치테마주 기승 속 2500여건 시장경보 지정 기사의 사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경보 종목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제도를 통해 주가급변 안정화 및 불공정거래 사전예방 효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렸지만 2500여건의 시장경보 지정으로 주가 변동성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건수는 총 2599건으로 집계됐다. 발생투자주의 2231건, 투자경고 285건, 투자위험 26건, 매매거래정지 57건 등이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변동이 심화됐던 전년 대비 67.2% 감소한 수치다.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50건(53%)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1건(4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테마에 대한 지정이 594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이들 중 정치테마의 비중은 48%(283건)로, 지난해 정치이슈들로 인해 정치테마가 테마주 장세를 주도했다.

또 지난해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건수는 150건이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았던 전년 댇비 40.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안정성이 회복되고 거래소가 조회공시 의뢰기준을 개선한 덕분이라는 게 시감위의 설명이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3%(44건)였고, 이 중 정치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39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정치테마의 경우 의뢰된 39건 중 32건이 사이버 알버트와 함께 발동됐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회사측 답변은 중요공시 없음(121건, 81%)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가급등락의 사유를 회사 역시 특정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시감위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전반적인 주가 안정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회공시의 경우 중요공시 유무 여부에 대한 확정된 답변 시 미확정 답변보다 주가변동률의 안정세가 더욱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또 시장경보 지정 후 불공정거래 사전예방을 위한 예방조치의 요구 비율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시장경보제도 지정 요건 내 매매거래양태를 고려한 불건전요건이 포함돼 있어 보다 직접적으로 불공정거래 예방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후에도 주가변동률이 다른테마 대비 크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 및 호가수량, 호가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거래 전반에도 큰 진정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대부분의 정치테마주 조회공시 요구는 사이버 알버트와 병행 발동해 특정 풍문에 대한 직답을 유도한 것이 유효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환경을 파악하고 운영효과를 분석하여 제도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며 "최근 거래급증, 매매패턴의 변화 등을 감안해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 요건의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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