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 서울 17℃

  • 인천 18℃

  • 백령 15℃

  • 춘천 17℃

  • 강릉 20℃

  • 청주 18℃

  • 수원 19℃

  • 안동 18℃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19℃

  • 전주 20℃

  • 광주 20℃

  • 목포 20℃

  • 여수 18℃

  • 대구 18℃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8℃

사명 변경만 무려 5번···실적 개선으로 위기 극복?

벼랑끝 상폐기업 | BNGT

사명 변경만 무려 5번···실적 개선으로 위기 극복?

등록 2022.02.24 14:53

수정 2022.05.26 17:03

임주희

  기자

1997년 상장 후 이미지 쇄신코자 회사명 수시 변경최대주주 '손바뀜'도 잦아···경영진 횡령에 적자까지조상환 대표, 유니콤넷 인수로 수익성 개선 큰 기대생물나라→트레스젠바이오→BNGT' 지배구조 형성

사명 변경만 무려 5번···실적 개선으로 위기 극복? 기사의 사진

통산 다섯 번째 사명을 변경한 BNGT(옛 엠젠플러스)가 160억원을 들여 유니콤넷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매출구조가 변동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NGT는 1973년 일본 전연산업주식회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해 설립한 대신전연이 전신으로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1998년 대표이사와 최대주주가 변경, 2000년 상호를 지이티로 바꿨다. BNGT의 최대주주 변경은 수시로 발생했다. 기업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목적으로 지이티 이후 에스인포텍, 지아이블루, 엠젠플러스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사명을 BNGT로 변경, 조상환 BNGT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트렌스젠바이오'가 최대주주다.

트레스젠바이오는 지난해 6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BNGT의 지분 15.73%를 보유중이며 조상환 대표는 트레스젠바이오 지분 24.39%를 가지고 있다.

트레스젠바이오는 치료용 세포조직 및 이종장기의 개발, 연구사업 등 부대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자본총계는 45억원이다.

트레스젠바이오는 생물나라가 지분 26.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생물나라는 조상환 대표가 지분 41%를 보유한 기업이다. 조 대표는 트레스젠바이오 설립을 통해 '생물나라→트레스젠바이오→BNGT' 지배구조를 형성했다. 생물나라는 2020년 말 매출액이 15억4000만원, 영업이익은 1억64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억5000만원이다.

BNGT의 지배를 공고히 한 조 대표는 수익성 확보와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 지난해 160억원을 들여 유니콤넷 인수합병을 마무리했다. BNGT는 유니콤넷 주식 14만240주(89.08%)를 양수했다. 유니콤넷이 자기주식 10.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유니콤넷과의 합병 영향으로 BNG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조 대표는 유니콤넷 합병을 통해 BNGT의 기존 사업에서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미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니콤넷은 2001년 9월 설립된 기업으로 광대역통신망(BcN)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니콤넷은 2020년에 매출액 142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사업목적도 변경했다. 유니콤넷이 영위하는 사업을 목적에 추가했으며 기존 사업목적도 정비했다. 복권과 유가증권 인쇄사업, 식품 사업, 화물알선 등의 사업은 삭제했다.

이러한 변화가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심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2019년 11월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된 BNGT는 이후 경영이미지 개선과 함께 경영 개선 노력을 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었다.

당시 BNGT는 대표이사가 회사자금 3억4500만원을 횡령해 차명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는데도 이를 거래처 대금으로 허위 계상했다. 2013년과 2014년엔 보유중인 자사주를 대표이사 채무에 대한 담보로 제공한 사실을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

또한 회계처리 정상화 과정에서 5년 연속 영업손실(별도 기준)을 기록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의결을 받았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