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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엔 버즈·아이폰엔 에어팟···설 곳 없는 LG 무선이어폰

갤럭시엔 버즈·아이폰엔 에어팟···설 곳 없는 LG 무선이어폰

등록 2021.08.13 10:04

장기영

  기자

16일부터 LG베스트샵 매장 ‘아이폰’ 판매아이폰 사용자, ‘톤프리’ 구매 가능성 낮아‘갤럭시+버즈’·‘아이폰+에어팟’ 조합에 열세삼성 ‘갤럭시 버즈2’에 가격 경쟁력도 밀려

LG전자는 16일부터 전국 156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 사진=LG베스트샵 홈페이지LG전자는 16일부터 전국 156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 사진=LG베스트샵 홈페이지

이달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전자 매장에서 정작 LG전자의 무선이어폰 ‘톤프리’는 외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애플 마니아들의 특성상 ‘에어팟’ 대신 톤프리를 구매할 가능성이 낮아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3세대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에 맞춰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를 판매하는 가운데 ‘갤럭시+버즈’, ‘아이폰+에어팟’ 조합에 밀려 톤프리는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전국 156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말 휴대전화 사업을 공식 종료한 LG전자는 기존에 자사 스마트폰 제품을 진열했던 공간을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으로 채운다.

이는 LG베스트샵 매장을 거점으로 국내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애플과 아이폰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 모으려는 LG전자의 구상이 맞아 떨어진 윈윈 전략이다.

그러나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이 LG전자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감상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데 사용하는 무선이어폰이다.

LG베스트샵에서는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맥북, 아이맥 등 LG전자와 제품군이 겹치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이 바로 옆에 진열된 LG전자의 무선이어폰을 구매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이폰 사용자의 특성상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별도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ing· 능동적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무선이어폰 ‘톤프리(TONE Free)’ 신제품을 3종을 출시한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ing· 능동적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무선이어폰 ‘톤프리(TONE Free)’ 신제품을 3종을 출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ctive Noise canceling· 능동적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무선이어폰 톤프리 신제품 3종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종료한 만큼 더 이상 자사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을 묶은 패키지 판매는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톤프리 구매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사진=삼성전자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를 출시한 상황이어서 ‘갤럭시+버즈’, ‘아이폰+에어팟’ 조합에 고객들을 뺏길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개최해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와 함께 갤럭시 버즈2를 공개했다.

LG전자의 톤프리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갤럭시 버즈2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톤프리에 앞선다.

이달 27일부터 판매되는 갤럭시 버즈2의 가격은 14만9000원이다. 톤프리 가격 16만9000~24만9000원에 비해 최대 10만원가량 저렴하다.

스마트폰이나 무선이어폰보다 훨씬 비싼 가전제품의 경우 애플과의 시너지 효과를 더더욱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아이폰에 눈길을 줄 수는 있어도, 아이폰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이 가전제품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자회사 하이프라자는 애플과 LG전자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 행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베스트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판매를 공지하고 매장 방문을 통한 체험과 상담을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하이프라자가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새롭게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 따라 전국 440여개 LG베스트샵 매장 중 절반 이하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뒤 매장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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