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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D-21’ 경기 최대 규모 롯데백화점 동탄점 가보니

[르포]‘오픈 D-21’ 경기 최대 규모 롯데백화점 동탄점 가보니

등록 2021.07.30 14:31

김민지

  기자

야외 스트리트 몰에 테라스·분수대···쇼핑·휴식 한 번에높은 층고·천장 채광창·여유 공간 ‘삼박자’ 개방감 극대화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내달 베일을 벗는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롯데쇼핑이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점포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경기 최대 규모’ ‘쇼핑 공간을 넘어 완벽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콘텐츠 넘치는 백화점’ ‘스테이플렉스(Stay + Complex) 백화점’으로 설명했는데, 실제 방문하니 이런 콘셉트가 충실히 구현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 롯데백화점 동탄점 공사 현장은 내달 20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롯데 로고가 박혀있는 안전모를 쓴 현장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건물 앞에는 커다란 타워크레인이 롯데백화점 로고 갈바 파사드를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동탄점은 인구 1000만 경기 남부 상권을 공략하는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실제 영업면적은 2만8422평으로 최근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2만7000평)’을 넘는다. 백화점 건물 옆으로는 동탄역과 바로 연결되는 야외 스트리트 몰이, 에스컬레이터 앞으론 ‘공든 탑’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놓였다.

현장 관계자는 “동탄점은 기획 단계부터 야외 스트리트 몰과 백화점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된 ‘하이브리드형 몰’”이라며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야외 스트리트 몰 입구(왼쪽)과 야외 스트리트몰 3층 테라스(오른쪽)에서 내려다본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롯데백화점 동탄점 야외 스트리트 몰 입구(왼쪽)과 야외 스트리트몰 3층 테라스(오른쪽)에서 내려다본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야외 스트리트 몰 1층으로는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통유리창으로 돼 있어 매장이 들어서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듯했다. 바로 맞은 편으로는 ‘쉐이크쉑’과 ‘스타벅스커피 리저브’ 브랜드의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고객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 백화점과 연결된 야외 스트리트 몰로 나와 바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도 있게끔 구성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야외 스트리트 몰 3층으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올라가니 1000평 규모의 테라스와 분수대가 펼쳐졌다. 아직 공사가 한창이었으나, 푸른 잔디가 깔려 마무리된 곳도 있었다. 야외 스트리트 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전부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백화점 건물 내부에서도 지금까지의 롯데백화점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다. 높은 층고, 천장 채광창, 넓은 면적이 어우러져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여백을 두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또 층별로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바닥과 벽 마감재 등을 각각 다르게 사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평소 롯데백화점에 받았던 ‘올드하다’는 느낌 대신 ‘모던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현장 관계자는 “공간에 여유를 주고 쇼핑 동선 곳곳에 미술 작품을 배치해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면서 “동탄점은 일상에서 예술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백화점 내부.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롯데백화점 동탄점 백화점 내부. 사진=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동탄신도시 내 유일한 백화점이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의 상권을 반경 10㎞로 봤을 때 롯데백화점 동탄점 상권에는 경쟁 점포가 없다. 그만큼 입점 브랜드나 규모 등과 관련해 주민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동탄1신도시 주민 김모 씨(동탄4동·32)는 “동탄에는 백화점이 없어서 수원이나 광교까지 나가야 했는데 인근에 백화점이 생기니 좋다”면서 “주변에 최대 규모이니만큼 많은 브랜드, 음식점이 입점할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이모 씨(동탄3동·34)는 “동탄에는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던 엔터식스도 영업을 종료해서 마땅히 쇼핑할 곳이 없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이 다가오면서 주변에 롯데백화점 제휴 카드도 미리 만들어놓겠다는 이들도 많다”면서 “그런데 샤넬이나 루이비통 같은 명품은 언제 들어오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식음료(F&B) 브랜드로는 ‘쉐이크쉑’, ‘디라이프스타일’, ‘누데이크 카페’, ‘나리꼬모’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유명 맛집들이 들어선다. ‘꽝시푸드’, ‘파리크라상 네오’처럼 국내 최초로 들어오는 곳도 있다.

패션·잡화 브랜드 라인업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을 결정했거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에르메스나 샤넬 등의 경우 점포가 위치한 지역의 구매력 수준과 해당 점포의 연 매출을 따져보고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동탄점 오픈 이후의 실적이 이들 브랜드 유치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다음 달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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