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 경영’ 선언한 미래에셋...”경쟁력 있는 상품만 판다“

등록 2021.06.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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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개최...그룹 CEO 한자리에 총출동투자상품 선정기준 대폭 강화...계열사 상품 약 70% 감소

최현만 수석부회장(가운데)를 비롯한 미래에셋금융그룹 CEO들이 16일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고객동맹 실천선언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은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상품선정에서부터 계열사 상품에 대해 특혜를 제공하지 않고,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경쟁력 있는 상품만을 판매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고객 중심으로 변화를 실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수석부회장, 이상걸 사장, 김희주 대표, 정유인 본부장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서유석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부회장 등 그룹 CEO들이 총출동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미래에셋은 고객들의 성공적인 자산운영을 위해 우량자산을 개발하고 발굴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1등 투자운용그룹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투자 상품 선정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계열사의 상품일지라도 선정 기준에 미달 할 시 엄격히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객의 가치에 기여하는 우수한 상품만을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미래에셋은 해당 선언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상품선정위원회의 상품 선정 가이드라인 기준을 대폭 강화해 7월 1일(창립기념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계열사 여부와 상관없이 객관적인 제3의 평가기관에 의해 선정된 우수한 펀드를 판매하게 된다.

이번 선언을 통해 미래에셋금융그룹 상품 판매 라인업에서 계열사 상품은 약 7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게 최 수석부회장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상품의 선정에서부터 운용,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직원들이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갖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측은 "최근 투자시장으로의 머니무브를 지켜보면서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고객관점에서의 의사결정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한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변화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