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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아워홈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서 물러났다

[단독]구자학 아워홈 회장, 21년만에 경영일선서 물러났다

등록 2021.06.11 14:52

수정 2021.06.11 16:29

정혜인

  기자

구자학 회장, 4일자로 대표·사내이사 임기 만료 후 퇴임구본성 부회장·유덕상 대표 해임···구지은 단독 대표 체제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범LG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21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최근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구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자학 회장은 지난 4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으며 재선임 없이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워홈을 들고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21년만이다.

구자학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1930년 태어났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걸 LF 회장의 숙부다.

구 회장은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둘째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1964년 제일제당(현 CJ)의 기획부장으로 처가인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1986년 금성사 사장을 시작으로 LG그룹에서 LG반도체, LG건설 회장 등을 맡다가 2000년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현 아워홈)을 들고 그룹에서 독립했다.

구 회장은 2000년 사내이사에 취임해 최근까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대표이사로는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일했고 2010년 재취임해 다시 최근까지 11년간 일했다. 구 회장은 올해 92세의 고령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올 들어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과 함께 아워홈 대표이사였던 구본성 부회장과 유덕상 대표이사는 4일자로 해임됐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구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구 대표와 함께 구 회장의 둘째딸인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도 이번에 처음으로 아워홈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구명진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 사이에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에서 지속적으로 구지은 대표 측에 서왔다. 최근에는 지난 3월 동생 구지은 대표가 아워홈 경영 복귀를 앞두고 내려놓은 캘리스코 대표이사직을 대신 맡았다. 구명진 대표의 남편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구본성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그의 동생 구지은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구 신임 대표는 2004년 아워홈 입사 이후 4남매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다 오빠 구 부회장이 2016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난 바 있다. 이후 구 부회장과 대립을 지속하다 최근 구 부회장의 보복운전 혐의를 계기로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경영권을 차지했다.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구지은 대표와 구명진 대표를 포함한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8명, 감사 1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한편 구본성 부회장은 보복운전 혐의로 지난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구 부회장과 검찰 측 모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아 11일 형이 최종 확정됐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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